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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 리포트> 건설-관광산업 융합…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사입력 2016-03-15 06:00:06.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관광인프라 개발시너지… 3년간 GDP 4.5조원 증가 기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개장 이후 관광객 폭증… GDP 1.5~2% 기여 효과

산업간 가치사슬 확대로 부가가치 창출 가능해져

민간 대상 관광호텔 확대 등 인프라 확충 견인책 필요   

 

최근 4년 간(2011년∼2014년) 연평균 GDP 성장률이 3.2%로 국민소득이 답보 상태를 보이는 등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 기간 서비스업 GDP 성장률은 3.0%인 반면 건설업은 -0.55%를 기록했다. 또한, GDP 대비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4.4%에서 2014년 상반기 기준 3.5% 수준으로 감소했다. 즉, 국민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건설업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국민경제적 기여의 확대뿐만 아니라 저성장 기조에 머물러 있는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부는 산업 융합을 통한 중장기 정책 로드맵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융합 기술 발전 전략’을 수립했고, 내수 활성화 일환으로 ‘관광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동 계획과 대책에서 건설산업의 산업 융합은 제외되어 있다. 건설산업은 기술, 소재, 서비스 및 인력이 종합된 대표적인 융합 산업이고, 전통적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큰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산업 융합 관련 논의나 분석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건설과 관광 산업의 융합을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관광산업과 건설산업의 시너지효과를 조명하고자 한다.

건설과 관광 산업의 융합 - 관광 인프라 투자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 및 글로벌 경쟁 격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산업 융합의 필요성 증대되고 있다. 일례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도 ‘Five for Future’(2007), ‘i-재팬 전략 2015’ 등 산업 융합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융합을 통한 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산업 융합은 특히 최근 들어 기존 산업의 성장 정체, 기술적 여건 성숙, 소비자 욕구 다양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트렌드로서 확산되고 있는데, 산업 관점에서 대표적인 산업 융합의 성과는 시장의 확대와 경쟁력(생산성) 제고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라 할 수 있다.

산업 융합은 가치사슬(value chain) 각각이 확대된 다른 가치사슬로 진화하는 과정으로, 서로 분리된 가치사슬들이 연결, 통합, 재구성되면서 그 범위가 확대되는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특히 산업 융합으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자본의 축적으로 인한 GDP 기여, 생산성 개선을 통한 외부 효과(external effect), 고용 창출 효과 등으로 계량적 접근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하여 관광산업과 건설산업의 융합 성장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관광 인프라의 투자(확보)를 통한 산업간 가치사슬의 확대로 나타날 것이다. Jansen Verbeke(1988)에 따르면, 관광 인프라는 1차적 요소로 문화시설, 스포츠시설 등 레저 여건, 2차적 요소로 호텔, 쇼핑시설, 마켓, 그리고 부차적 요소로 접근성(도로, 항만, 공항), 주차시설, 관광정보시설 등을 갖추어야 한다.

산업 융합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의 과거 30년(1985∼2014년) 동안의 산업별 시계열 데이터에 대해 자기회귀이동평균모형(ARMA : Autoregressive Moving Average)을 이용하여 전년도 해당 산업의 GDP가 1% 증가할 경우, 금년도 해당 산업의 GDP가 몇 % 증가하는지 탄력성을 도출해보니, 개별 산업으로는 관광산업의 탄력성이 가장 높으며, 건설산업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의 산업으로 동반 성장하는 경우에 건설산업+관광산업, 건설산업+서비스업의 탄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이하에서는 추정 결과 중 건설산업과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전년도 관광산업과 건설산업 GDP의 합이 1% 증가하는 경우 금년도 관광산업과 건설산업 GDP의 합은 0.9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3년(2016~2018년)에 걸쳐 동태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추정했다(<표 2> 참조). 건설산업과 관광산업이 산업 융합을 통해 1% 동반 성장할 경우를 상정하여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했으며, 분석 범위로는 GDP 증가분, 경제 성장률의 증가폭, 일자리 창출 규모이다.

파급 효과의 분석 결과, GDP 증가분은 향후 3년 동안 약 4조 5,000억원 증가하며, 연평균으로는 1조 5,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경제 성장률은 향후 3년 동안 약 0.31%p 증가하며, 연평균으로는 0.10%p 추가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향후 3년 동안 약 1만 8,000여 명의 고용이 증가하며, 연평균으로는 6,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건설산업의 전방 연쇄효과(감응도계수)는 전 산업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관광산업의 전방 연쇄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설산업의 후방 연쇄효과(영향력계수)는 전 산업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큰 반면, 관광산업의 후방 연쇄효과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두 산업간 융합은 각 산업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형태임을 시사한다. 즉, World Bank(2008)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건설산업은 국가 기반의 틀을 갖추는 기간산업의 역할을 공급 측(supply-side)에서 수행하고, 관광산업은 성장을 바탕으로 소비의 활성화 등 수요 측(demand-side)에서 국가 경제를 견인한다고 볼 수 있다.

관광 인프라에 대한 민간 투자 유인 촉진해야

관광 인프라 개발에 성공한 해외 사례들에서는 직․간접적 고용 유발, 지역 내 소비 확대 등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 바 있다(<표 4> 참조). 일례로 2010년 싱가포르에 마리나베이샌즈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가 개장된 이후 관광객은 2013년 1,550만명을 기록하여 2009년 대비 60%의 성장률을 보였다. 2012년에는 복합 리조트가 싱가포르 GDP에 1.5∼2%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인프라 육성에 따라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 구조의 변화, 인구 증가 등을 경험한 사례들도 있다. 멕시코 킨타나로우주는 칸쿤 휴양지 개발 후 지역 경제의 중심이 농림어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했으며(서비스업 비중 1970년 34.7% → 2010년 85.7%), 일본 우라야스시는 도쿄 디즈니랜드 개원 이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1975∼2011년 연평균 인구 증가율 우라야스시 4.8%, 일본 전체 평균 0.4%).

따라서 우리나라도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산업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산업과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민간의 투자 유인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첫째, 관광호텔의 민간투자사업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 관광호텔은 주로 외국인이 이용하고 있어 국제간의 무역, 수출 산업의 지원 기반시설로서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관광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 둘째, 복합 리조트는 국제회의시설(MICE) 중심의 비즈니스형과 테마어트랙션 중심의 위락형으로 구분하여 시설 기준 및 시장 수요에 따른 선별적인 관광 인프라로서 육성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리고 관광산업 펀드를 통한 투자시 운영을 위해 토지와 건축물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조업 수준의 세제 감면 혜택 부여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건설산업과 관광산업 융합 활성화를 위한 산업 융합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 융합 아이디어 및 기술 투자(R&D 등) 확대, 산업 융합시장 환경 분석 등이 요구된다. 아울러 법․제도적 영역에서는 새로운 산업 지형에 걸맞는 융합 산업 지원 체계 확립을 목표로, 산업 융합 성과의 보호 및 규제 합리화, 예산 및 행정 지원 강화와 부처간 협력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공=나경연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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