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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가 바꾼 삶] 교통지옥 없애고 지역경제 살린구리∼포천 민자도로
기사입력 2018-10-30 05:00:2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통행료 낮추며 이용객 편의성 맞춰 삶의 질 혁신… 개통 1년여만에 예상 이용률 달성하며 실효성 입증
   

구리∼포천 고속도로 시점부에 해당하는 남구리IC다. 좌측에 있는 도로는 한강을 따라 뻗어있는 강변북로다. 남구리IC는 강변북로에서 진출입이 가능하며, 향후 세종까지 연결되는 제2경부 고속도로(구리∼세종)와 연결될 예정이다.

 



올여름 오랜만에 짬을 내 아내와 포천으로 나들이를 떠난 A씨는 차 안에서 연방 탄성을 질렀다.

꽉 막힌 포천∼강동(43번 국도) 옛 길을 생각했다가, 3800원이라는 비용으로 삶의 여유와 휴식, 두 가지 모두를 챙겼다.

말 그대로 ‘뻥뻥’ 뚫린 고속도로는 무더위에 꽉 막혔던 가슴 속까지 뻥 뚫었다.

1년8개월에 걸쳐 전 구간을 터널로 건설한 구리터널(3.6㎞)을 지날 땐 아내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조선시대 최대 규모 왕릉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을 보호하기 위한 민간의 아이디어와 세심한 손길은 따뜻함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LED 조명을 설치한 터널 안은 대낮처럼 환했다.

A씨는 단풍이 가득한 가을을 맞이해 또다시 설레임에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조만간 아내와 산정호수를 거쳐 포천 이동갈비 맛집을 다녀올 생각이기 때문이다.

개통한 지 1년여 지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경기 북부지역의 교통여건을 바꿔 놓고 있다.

실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개통 3∼4년께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량을 1년여 만에 달성하며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올 9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실시협약 교통량(거리가중평균 6만대)과 비교해 이용률은 83%인 5만대에 근접했다.

단거리 이용자를 포함한 교통량은 실시협약 교통량과 비슷한 하루 평균 10만대에 달한다.

눈에 띄게 증가한 건 개인 승용차뿐이 아니다. 화물차량의 이용도 크게 늘었다.

예상된 교통량은 전체 이용자의 0.2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5%까지 증가했다. 2300억원에 달하는 물류비 절감이라는 기대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2025년 세종시까지 연결되면 43번 국도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경기북부 지역 주요 도로의 만성 차량 정체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향후 구리∼안성(71㎞) 고속도로, 세종∼안성(58㎞) 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충남과 호남을 잇는 시간도 1시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통 과정에서는 몸살도 있었다.

‘통행료’ 논란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와 비교해 1.23배가량이다 보니 사업시행자가 과도한 이익을 챙긴다며 개통 반대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도로공사 통행료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

민자도로에 적용하는 부가가치세 10%를 제외하면 통행료 격차는 줄어든다.

게다가 민자사업에서 논란이 된 최소운영수입보장(MRG)도 적용하지 않는다.

사업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도 “구리포천고속도로 통행요금은 협약 체결 시 요금 2847원에(2004년 6월 기준 가격) 그간의 물가상승률(35.2%), 안전 및 편의 증진을 위한 공사비 조정(122억원 증가), 자금재조달 결과 등을 반영해 3800원으로 결정했다”며 “최근 개통된 타 민자고속도로와 유사한 요금 수준이며, 민자고속도로 평균 요금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통행료 논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편의성을 높여 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서울북부고속도로(민간사업자)는 방관하지 않았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최대 200원가량을 인하할 계획이다.

박상언 서울북부고속도로 경영관리팀 총괄팀장은 “개통 초기지만,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커지면서 이미 실시협약에 근접한 통행량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통행료를 리파이낸싱을 통해 연말에는 조금 더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과 태영건설, GS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포스코건설 등 총 11개 건설사가 8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본선 구간 44.6㎞와 포천시 소홀읍에서 양주시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 구간 6㎞를 4∼6차선으로 잇는다.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국도 43호선 등과 연계돼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교통지옥 문제를 한 방에 해결했다.

남구리(갈매동구릉), 중랑, 남별내, 동의정부, 민락, 소흘, 선단, 포천, 신북, 옥정, 양주 등 11개 나들목과 소홀 JCT를 설치하며 이용자의 효율성을 높였다.

구리에서 포천으로 가는 거리를 기존보다 7㎞ 단축하고, 주행시간을 40∼60분가량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산정호수와 허브아일랜드, 아도니스CC, 한탄강 등 경기 북부지역 주요 관광지의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구리∼포천 고속도로 동의정부IC와 연결되는 의정부 송산지구 뽀로로테마파크와 양현석 YG 케이팝클러스트 추진을 이끌었고, 포천지역의 부동산 시장 가치도 끌어올렸다.

 

한형용기자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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