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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신나는 두 번째 인생
기사입력 2019-03-07 08:41:3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최근 78세 남성 P씨와 61세 여성 S씨를 인터뷰했다. 두 분의 공통점은 활발하게 달리던 50대 중반, 타의에 의해 일을 중단했다가 굳은 의지로 재기하여 현재 신나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50대는 열심히 달리기에 적당한 나이건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40대와 50대에 갑자기 일을 못하게 되면 그야말로 ‘멘붕’에 빠지게 된다. 내가 만난 두 사람도 한동안 혼란스러운 가운데 우울하고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이 지금 활발하게 달리게 된 비결은 뭘까. P씨는 깊은 사색을 하는 과정에서, S씨는 하프타임 세미나를 들으면서 ‘내가 가장 잘하는 게 뭐였나’를 고심하다 길을 찾았다고 한다. 군에서 수십 년 동안 지휘관으로 활동한 P씨는 리더십 강사와 코치로, 오랜 기간 아나운서로 일한 S씨는 강연가와 저술가로 일하고 있다.

최근 대법원이 육체노동 연한을 만 60세에서 65세로 연장했다. 노인연령을 만65세에서 70세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40대와 50대에 일자리에서 물러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P씨와 S씨가 혼란을 딛고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을 하게 된 비결은 자신의 강점을 들고 과감히 나선 덕분이다. 경기의 전반과 후반 사이의 하프타임 때 선수가 휴식을 취하면서 전략을 잘 세워야 승리할 수 있다. 인생도 적당한 시기에 시간을 갖고 후반기를 잘 설계해야 한다. 자신의 강점을 찾아 앞으로 ‘무슨 일을, 어떤 방법을 통해, 어떤 대상에게, 어떻게 하겠다’는 인생사명 선언서를 작성하다보면 결기가 새로워질 것이다. S씨는 ‘거룩한 뻥’도 필요하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선언서를 마음에 새기면 힘이 생길 거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롤모델은 철학자 김형석 교수이다. 100세 현역인 김형석 교수는 대학에 재직할 때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같은 베스트셀러를 냈고, 은퇴 이후에는 철학과 종교 책을 집필하면서 인문학 강연을 이어갔다. 대학에 있을 때 대중에게 자신을 미리 알린 것이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누구든 두 번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78세 현역, 100세 현역은 준비하기 나름이다. 한창 바쁘게 일할 때 착실히 실력을 쌓으며 미래를 잘 설계하면 신나는 두 번째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이근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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