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마음의 창] 상주와 낙동강
기사입력 2019-03-12 09:18:2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관심 있는 분야 탓인지 지방을 갈 일이 있으면 그 지방의 역사, 지리, 그리고 그곳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다.

평소에 존경하는 은사님의 아버님이 숙환으로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고 서울에서 2시간 남짓 고속도로를 달려 상주에 닿았다.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상주는 서너번 방문의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불리는 상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곶감, 쌀, 누에고치 말고도 지리적인 중요성과 연관된 역사와 흥미있는 문화유산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속리산, 남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동서쪽으로는 드넓은 평야가 자리 잡은 곳, 여기서 수확되는 쌀은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올릴 만큼 질 좋은 쌀로 유명하다.

‘경상(慶尙)’의 지명 또한 고려 때 이 지방의 대표적 고을인 경주와 상주 두 고을의 머리글자를 합해 만든 합성 지명이다.

그만큼 경상도의 주요 지역으로 위세를 떨치던 시절도 있었건만 현재는 점점 줄어가는 인구와 산업 구조 변화의 흐름에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낙동강(洛東江)의 어원이 상주의 옛 이름인 낙양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란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상주와 낙동강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낙동강은 태백시 함백산(1573m)에서 발원해 영남지방의 내륙 저지대를 통해 남해로 흘러든다. 우리나라 전체로는 압록강 다음으로 남한에서 제일 긴 강이다.

상주에는 낙동강 물줄기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경천대가 있다.

하늘이 만들었다고 하여 일명 자천대(自天臺)로 불리기도 하는데 하늘로 솟구치는 학을 떠올리게 하는 천주봉, 기암절벽과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울창한 노송숲이 운치를 더하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 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신선이 와서 놀던 장소라 해도 가히 손색이 없다.

인류 문명의 시작이 강의 주변을 따라 만들어졌듯 강은 사람에게 보고 즐기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삶의 기반을 제공한다.

홍수를 대비해 수위를 관리하고 농업용수 확보와 하천 정비의 목적으로 전국에 보가 설치될 때 이곳 상주도 보가 설치되었다. 목적에 부합하든 반대로 환경오염, 문화재 소실 등 부작용 등으로 보 해체와 개방, 그리고 유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최근에는 이상기후가 자주 찾아오고, 그로 인해 잦은 가뭄과 홍수로 고통받게 되고, 그것을 만회하고자 무언가를 만들면서 환경 또한 오염되고 있다.

강은 인간이 지구에서 살기 시작한 훨씬 이전부터 이 땅에 존재했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우리가 주인 행세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시점이 왔는지도 모르겠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이제는 진정으로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착한 해법이 필요하다.

이윤경(도시문화기획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