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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표류중인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해결책 마련 요구
기사입력 2019-03-13 05:00: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의 반대가 거세 이전 논의가 몇년째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도, 국방부가 적극 나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말께 발표 예정이었던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선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군공항 이전 사업은 이전 건의 타당성 검토,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이전 후보지 선정, 주민투표·유치 신청, 최종 부지 선정 등 5단계로 진행된다. 그러나 광주의 경우 아직 2단계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앞서 광주시는 2017년 용역을 거쳐 전남 무안, 해남, 신안, 영암 등 4개 지역 6곳을 예비 이전 후보지로 압축하고 국방부에 올 하반기까지 선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 반대에 부딪히면서 후보지 선정 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는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는 이유로 후보지 선정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는 예비이전 후보지역의 여론추이를 살핀 뒤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될 때 이전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력한 예비후보지로 꼽히고 있는 무안군의 반대가 거세 사실상 이전 작업이 불가능 해 보인다.

무안지역이 유력 후보지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최근 군 내에서는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가 구성되는 등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무안군 역시 반대 이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산 무안 군수는 지난해 말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국방부는 적극적인 지난해 11월 한차례 예비이전후보지 주민들을 만난 뒤 올해 2월까지 3개월째 해당지역 주민들을 만나지 않는 등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광주시는 국방부의 예비 후보지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는다.

이용섭 시장은 “국방부가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예정대로 예비 이전 후보지를 발표했더라면 광주시가 해당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면 됐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직능·사회단체와 시민들로 구성된 ‘광주 군공항 이전 시민추진협의회’도 국방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협의회 측은 “국방부가 해당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면 지역 실정을 잘 아는 광주시와 함께 설득하는 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군공항 이전 대책팀을 구성해 무안군과 군민 등 이전후보지 설득에 나서고, 정부의 무안공항 투자를 이끌어내는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기존 공항 부지 개발을 통해 새로운 군 공항 건설, 이전지 지원, 금융비용 등을 부담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한편,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28년까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한다. 15.3㎢(463만평) 규모의 신공항 건설과 8.2㎢(248만평) 규모의 기존 공항부지 개발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5조7480억원에 달하며 이전주변지역 지원사업비는 4508억원이 투입된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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