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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기사입력 2019-03-15 09:20:2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조지프 F. 코글린 지음/ 김진원 옮김/ 부키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년에 들어서고 있다. 그에 따라 ‘장수 경제(Longevity Economy)’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고 시니어 비즈니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책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에 따르면 미국 기업 가운데 고령층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 전략을 세운 기업은 15퍼센트에 불과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간 여러 기업이 노인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뛰어들었지만, 성과가 없었거나 도리어 실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 업계에서 전해지는 말에서도 알 수 있다.

“젊은이가 타는 차를 노인에게 팔 수는 있어도 노인이 타는 차를 젊은이에게 팔수 없다”

미국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가 노인을 배려한 차를 개발하고 노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지만 실패한 이후 생겨난 말이다.

저자는 기업들이 노년을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시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은퇴하고 신체적으로 불편한 삶에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이른바 ‘효도폰’이다. 독일의 한 회사는 2007년 노인 시장을 염두에 둔 핸드폰을 내놨다. 노인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기능을 단순화하고, 버튼을 투박하고 크게 만들고,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게 하였다. 이 상품은 실패했다. 노인을 디자인이나 다른 요소는 따질 겨를이 없는 편견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투박한 디자인의 효도폰을 시장에서 밀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스마트폰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아이콘을 키울 수도 줄일 수도 있고 노인과 젊은 세대를 분리하지 않는다”라며 “또한, 나이가 들수록 점차 어려워지는 타인과의 교우 관계도 좀 더 원활하게 해준다. 그래서 많은 노인들이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움을 느낀다고 말하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노인도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어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인터넷과 컴퓨터에 익숙하고 여유 있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를 맛본 베이비붐 세대는 더욱 그렇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시니어 비즈니스가 빠질 수 있는 함정을 제시하고 장수 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 조지프 F. 코글린은 1995년 미 교통부 및 백악관과 협력해 준공공 교통수단의 문제를 분석하면서 노인을 위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1999년 MIT와 협력해 50세 이상 인구를 위한 기술과 디자인을 연구하는 에이지랩(AgeLab)을 세웠다. 에이지랩 책임자로 일하며 저자는 우리가 가진 ‘노인’ 개념이 잘못됐으며 그 때문에 형편없는 노인 겨냥 상품 기획이 나온다고 진단한다. 장수경제, 시니어 마케팅에 대해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볼 만 하다.

안재민기자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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