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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모집 ‘3수’ 정비사업지, 건설사 무혈입성 가능성 높아져
기사입력 2019-03-29 07:0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경쟁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3번에 걸쳐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들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각각의 사업지마다 오랜 기간 수주에 공을 들여온 대형건설사들이 버티고 있는 만큼,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천호3구역 재건축 조합이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는 대림산업만 응찰하며 유찰됐다. 대림산업이 천호3구역 재건축 사업에 ‘나홀로’ 도전장을 낸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천호3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10월 1차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이후, 공사비 예정가격을 높이고 새롭게 입찰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매번 같았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을 마냥 지체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개최해 수의계약 전환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춘천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 사업 역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시공사를 찾을 전망이다.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27일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참여사가 포스코건설 1곳에 그쳐 자동유찰됐다.

조합이 처음 시공사 입찰을 진행할 당시에는 총 8개의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수주 가능성을 엿봤었다. 그러나 지난 8일 마감된 시공사 입찰에 포스코건설이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진 후, 나머지 건설사들이 현설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관심이 끊긴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다음달 27일에는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3개사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 조합은 GSㆍ포스코ㆍ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삼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지 역시 조합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세 번에 걸쳐 시공사를 모집했지만, GSㆍ포스코ㆍSK건설 컨소시엄을 제외하고는 응찰하는 건설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조합은 다음달 13일 총회를 개최해 조합원 찬반투표로 시공사 선정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대전에서는 SK건설의 단독 수주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대전 중앙1구역 재개발 조합은 올해 들어 두 번의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지만, 그때마다 SK건설만 응찰해 유찰됐다.

조합 관계자는 “SK건설이 근래에 보기 드문 좋은 조건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데다 빠른 사업추진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3차 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오는 4월 13일 총회에서 SK건설 시공사 선정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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