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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서울 재개발 잡기 ‘강공’
기사입력 2019-04-03 06:40:2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지방 사업지 조속 마무리 후 인력 재배치… 기술, 브랜드 파워 혈전 예고

서울의 알짜배기로 꼽히는 총 3조원 규모의 한남3, 갈현1 등 2건의 재개발 사업을 놓고 대형건설사들이 수주전 채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방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지를 빠른 시일 이내에 마무리하고, 인력을 서울쪽으로 재배치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며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는 지난달 29일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인가를 최종 승인하고, 해당 고시문을 구보에 게재했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일대(전체 면적 총 38만6395㎡)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비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힌다.

서울 중심지인 만큼 강남ㆍ북을 쉽게 이동할 수 있고, 공사비도 대규모인 만큼 내로라할 대형건설사가 수주전략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이곳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수주전 채비를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올 11월께로 예측됐다.

수주전 채비에 나선 업계 관계자는 “과거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은 한남동 일대 추진위원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지만, 도정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이후 시공사 선정 여부가 무효가 됐고, 사업 추진을 위해 사용한 비용이 고스란히 매몰된 만큼 수주경쟁은 한층 고조될 것”이라며 “대형사들이 각자 대안설계 등을 내세우면서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은평구 갈현제1구역의 시공사 선정 작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4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시공권 확보를 둘러싼 대형건설사 간 눈치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이곳 역시 공사비가 1조원 규모로 예측되면서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수주전 채비에 나서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4∼5월 이내에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8월께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남3구역, 갈현1지구 사업권 확보는 올해 수주실적 달성 여부를 떠나 이른바 ‘수주킹’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지”라며 “부산과 대구 등 지방의 주요 사업지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서울 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인력배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수주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입찰공고 전 단계여서 조합이 컨소시엄 허용과 특화설계 반영 기준 등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수주전략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인 1일 열린 서울 강서구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두 곳이 참석하며 경쟁구도를 갖췄다.

신안빌라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8월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은 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설 단계에서 경쟁구도가 갖춰지지 못해 유찰된 바 있다.

입찰 마감은 5월17일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6월로 예상됐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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