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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시진핑, 미세먼지 심각하게 생각…中과 공방보다 협조”
기사입력 2019-05-02 18:25:1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먼저 반 위원장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저하고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때 같이 일하고 15년 가까이 지났다. (다시) 같이 국가를 위해서 일하실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세먼지가) 거의 사회적 재난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데 중요한 일을 반 위원장이 맡으셔서 잘해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며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적인 참여가 필요한데, 특히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감축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이 일시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며 “이익집단 간 비타협적인 대결이 정쟁으로 비화하는 일이 없도록 집권여당 대표로서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겨울철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단기적 대책을 모색하고 내년에 중장기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 예방 자리에 함께한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에게 “(반 위원장이) 미세먼지 대책과 제도와 예산 측면에서 정부·여당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니 많이 도와달라고 했고, ‘이제 다시 반 공무원이 됐다’는 (반 위원장의) 얘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반 위원장은 이 대표 예방에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도 만났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말씀 자료에서 중국 탓만 할 때가 아니라고 했는데 맞는 얘기”라며 “국가적 문제에서 내부적으로 할 것은 하고 국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우리나라 정치가 분열 양상인데 미세먼지만큼은 정치적으로 쟁점화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중국과는 책임 공방 단계는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을 먼저하고 중국이 하는 일에 대해 배울 것은 배우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반 위원장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따로 만난 자리에선 “국민정책 참여단 500명을 구성하고, 1년에 2번 정도 국민과의 대토론회를 공개적으로 열어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미세먼지 문제는) 중국과의 문제라서 외교 문제기도 하고 에너지 정책의 산업 문제, 야외에서 일하며 미세먼지로 피해받는 노동자 문제, 남북 간 문제이기도 해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반 위원장은 정당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위원회 위원 구성에서 5대 정당 추천 몫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결같이 얘기하면서 조속한 지명을 당부하기도 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환경노동위원회 김학용 위원장을 제일 먼저 찾았다.

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공방하기보다는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협조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특히 “제가 지난달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만나 보니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한국이 처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서로 협조하자는 대강의 이야기는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6월에 또 중국에 가는 계기가 있으면 관계 장관 등과 협의를 구체적으로 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가 자구 노력을 더 열심히 해야 다른 나라에 얘기할 명분이 있다”며 “다만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대략 반 정도는 중국의 영향인데 두 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동북아 여러 나라가 그야말로 투명한 다자협상을 통해 해결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오는 14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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