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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기업집단 지정 15일로 연기…한진그룹 경영권 '혼란'
기사입력 2019-05-08 15:55:2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과 이들 그룹을 대표하는 동일인(총수)를 발표를 앞두고 이를 돌연 연기했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인 한진그룹이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서다.

그룹 총수 작고로 인해 대기업집단 지정을 못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작고로 인해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한 내부적 갈등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초 9일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5일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는 당초 9일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관련 서류를 내지 못해 공정위가 부득이하게 발표 일정을 연기한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12일까지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을 위해 기업들에게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동일인 지정은 해당 그룹이 자료를 제출하면 공정위가 주식 지분과 그룹 경영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한진그룹의 경우 지난 4월8일 고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해 이날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공정위측은 “한진그룹이 고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하고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에는 5월15일까지  1대기업집단 및 동일인을 지정하도록 되어있다. 때문에 공정위측은 15일까지 한진그룹의 관련 서류 제출을 기다리기로 했다.

다만 15일까지 자료제출이 되지 않을 경우 한진그룹은 검찰 고발과 함께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 받게 된다.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발표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의식불명으로 자료 제출이 늦어진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향후 동일인이 이재용 부회장 등이 향후 동일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서 직접 대기업집단 및 동인일으로 지정했다.

다만 갑작스런 총수의 별세로 인해 대기업집단과 동일인 지정을 못한 것은 한진그룹이 처음이다.

이처럼 한진그룹의 자료제출이 늦어지자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3남매간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핵심은 지주사인 한진칼이다. 한진칼 지분은 한진 일가가 28.8%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밖에 되지 않는다.

공정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의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만 전달 받았을 뿐 지분승계 등에 대해서는 사정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15일까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직권으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을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최대한 신속하게 검찰고발 등의 절차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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