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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제분공장·켐벨선교사주택,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등록
기사입력 2019-05-13 10:47:5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영등포구 대선제분공장, 민간 소유주 신청 첫 등록  
   
서울 종로구 사직동 311-32 일대 켐벨 선교사 주택 모습. 

 

서울 영등포구 대선제분 공장 부지가 처음으로 민간 소유주가 등록을 추진한 우수건축자산이 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건축자산전문위원회를 열어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과 종로구 사직동 켐벨 선교사주택에 대한 우수건축자산 등록안을 원안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수건축자산은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법률’ 제10조를 근거로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국가의 건축문화 진흥 및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 공간환경, 사회기반시설 등에 대해 시·도시자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한다.

지난 2015년 건축자산 법률이 시행된 이후 서울시 제1호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건축자산은 ‘체부동 성결교회’로 현재 리모델링해 생활문화지원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서울시 제2호로 등록된 대선제분 공장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밀가루 공장으로 우수건축자산 등록신청과 도시재생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위원회에서 목조트러스와 조적식 벽체 등 근대 산업건축물의 특성을 보유한 점이 산업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신청 대상은 대선제분 내 건물 총 23개 동 가운데 13개 동으로 대형창고, 정미공장, 대식당, 목재창고, 함석조창고, 부대공당 등이다.

우수건축자산 서울시 제3호인 켐벨 선교사주택은 미국 남감리회가 구한말 서울에 파견한 첫 번째 여성 선교사인 조세핀 켐벨이 살았던 주택이다. 선교사 주택으로는 드물게 석재로 건축됐을 뿐만 아니라 근대 선교역사를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켐벨 선교사주택은 2개의 동으로 구성됐으며, 바깥으로 경사진 2개의 기둥과 목조캐노피로 구성된 현관은 독특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건축 시기는 해방 전으로 추정된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9 일대 대선제분 공장 모습. 

 

시는 우수건축자산 2·3호를 오래된 건축물의 가치를 살리는 지역거점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선제분 공장은 도시재생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캠벨 선교사주택은 현재 일부 공간을 수선해 주민소통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 개축·대수선·수선 등 건축행위 시 건축심의위원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대 1억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건축법과 주차장법 등 일부 규정도 완화 적용받는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기존 동결보존이나 규제 중심의 문화재적 접근이 아니라 실제 살고 있는 장소에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한 때”라며 “최근 도시재생 패러다임이 오래된 장소에서 공간의 가치 재인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소유자들이 건축자산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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