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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스페셜] BIB거더도 ‘눈길’…시공ㆍ운행ㆍ유지관리에 최적화
기사입력 2019-05-15 06:40:0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밀양∼울산 9공구에는 교량 전문업체의 특수교량이 다수 들어간다. 보은철교(450m)를 비롯해 삼동교(800m)ㆍ작동1교(290m)가 삼현피에프의 역작인 ‘바이콘(BICON)거더’로 설치된다. 울산과 가까운 출강1교(90m)ㆍ2교(200m)ㆍ3교(200m)에는 지승컨설턴트의 ‘BIB거더’가 투입된다.

이 중 ‘무조인트 교량’으로 잘 알려진 BIB거더는 도로공사에 특화된 교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무조인트 교량이란 교량 상부 구조물에 신축이음장치(조인트)를 두지 않고 거더가 구조물과 일체형 또는 반일체형으로 지어진 다리다. 주행 시 소음이나 덜컹거림이 없이 평지처럼 달릴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박종면 지승컨설턴트 대표는 국내에서 무조인트 교량의 선구자로 꼽힌다. 2009년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에서 일체식(무조인트) 교량의 설계지침 연구에 참여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0년 BIB 거더를 개발했다.

BIB 거더는 미국 버지스&니플의 ‘SIB 거더’를 모델로 했지만, 시공 편의성은 훨씬 뛰어나다. 특히, 거더 끝에 블록형 지지대를 만들어 교대 제작이 쉽고, 거더 거치 시 전도의 위험성을 제거했다. 일반적인 거더는 ‘슈’라고 불리는 교좌장치 위에 거치해 강한 바람이 불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전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밀양∼울산 9공구 현장에서 제작 중인 BIB거더. 볼록하게 튀어 나온 거더의 헤드 부분이 교량의 상부 구조물 위에 거치되기 때문에 시공에 유리하고 유지관리도 쉽다는 게 장점이다. 안윤수기자 ays77@

사실 무조인트 교량이라고 해서 신축이음장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인트를 교량 바깥 도로로 빼놓는다. 반일체식으로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교량에 조인트가 없으니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량의 유지관리도 보다 뛰어나다.

특히, 겨울철 제설제의 염화칼슘이나 빗물이 조인트로 유입되면서 상부구조를 지지하는 교좌장치의 내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했다. 밀양∼울산 9공구에 협력사로 참여 중인 김성환 지승컨설턴트 상무는 “교좌장치에 녹이 슬면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 이에 반해 BIB 거더는 염화칼슘이나 빗물 투입을 원천 봉쇄하기 때문에 교좌장치는 거더의 수명과 함께한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BIB거더는 9공구 외 3공구(2개), 6공구(1개), 7공구(1개), 10공구(1개) 등 밀양∼울산 전체 구간에 총 8개가 들어간다. 이 가운데는 상하행선이 나뉘어 설치되는 것도 있어 개별교량으로 따지면 15개로 늘어난다. 지승컨설턴트는 이번 난구간인 9공구 설치를 위해 통상 2개 정도만 필요한 대형 크레인을 3개로 늘렸다.

지승컨설턴트는 BIB거더의 발전을 위해 매출액의 20%를 연구비로 투자하고 있다.

박종면 대표는 “BIB거더는 도로공사에서 이미 인정을 받았지만, 프리캐스트 바닥판과 교량 밖으로 빠지는 조인트의 완벽함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들이 완료되면 BIB거더는 도로공사의 무결점 거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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