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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혁신의 날개를 달다] 코레일, 안전 패러다임 혁신으로 국민신뢰 회복
기사입력 2019-05-16 06:00:2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손병석 코레일 사장 ‘안전혁신에 올인’…첨단IT 기술로 작업자 안전 확보
   
손병석 코레일 사장(가운데)이 지난달 30일 새벽 경부선 전의역과 전동역 사이 심야 선로유지보수 작업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코레일의 ‘안전 시계추’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하루가 멀다하고 전국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안전혁신’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작은 지난 3월 손 사장의 취임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 사장은 본사가 아닌 고양 KTX차량기지를 취임식 장소로 선택했다.

현장 최우선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간단한 취임식 직후 손 사장은 KTX 정비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이날 차량 정비를 담당 직원들에게 손 사장은 “내 가족이 탄다는 마음으로 정비에 완벽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임 이틀 뒤 손 사장은 이른 아침 강릉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강릉선 탈선사고가 발생한 현장이다.

손 사장은 현장에서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라며 “다시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행보는 오송역으로 이어졌다.

오송역 역시 지난해 단전 장애가 발생한 곳이다.

손 사장은 특히 비상시 고객 대응 매뉴얼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며 “최고의 서비스 품질은 안전이 기본이 돼야 한다”며 “사고나 장애는 고객의 입장에서 대응하는 게 중요하고, 현장 근무 직원이 문제를 발견하면 바로 운행 정지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안전은 다소 과잉대응을 해도 좋다는 손 사장의 신념과 현장 최우선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난달에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호남고속선 2단계 광주송정~고막원 고속화 작업 구간과 나주역 증축 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을 점검했다.

손 사장은 공사기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업자의 안전을 철저히 보호하며 마무리 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안전경영을 위한 손 사장의 현장점검은 코레일의 회의 문화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손 사장은 지난달 광주역에서 취임 후 첫번째 전국 소속장회의를 주재했다.

소속장 회의는 전국의 지역본부장을 포함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영상회의를 통해 그는 본사가 아닌 전국의 현장이 자신의 집무실이 되도록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전이 직원들의 머릿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고,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안전이 습관이 되고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야만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한 것이다.

손 사장은 앞으로도 전국 현장 방문과 함께 주요 회의를 지역에서 열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지역 현안도 차분히 챙길 계획이다.

안전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손 사장은 안전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여유차량과 시설 등 안전투자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고, 노후시설물 유지보수비·시설개량비 등 안전예산을 확충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손 사장은 그간의 문제점과 부족한 부분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올 상반기 중으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 의견을 반영한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작업자가 기관차 밖에서 열차를 움직일 수 있는 ‘원격제어 입환시스템’을 통해 입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인재(人災)를 방지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스템도 손 사장이 지향하는 ‘안전혁신’의 한 축이다.

인재 방지 혁신 시스템은 첨단 IT 기술을 이용해 작업자 안전을 지키는 게 대표적이다.

코레일은 최근 원격으로 기관차를 화물차와 연결·분리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관사와 관제사, 작업자 간 의사소통으로 안전을 확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작업자가 리모콘을 이용해 기관차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의사소통 오류 가능성을 차단해 안전성을 높였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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