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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지정으로 민자 개발사업 ‘백지화’ 미래에셋대우 ‘300억 꿈’ 물거품
기사입력 2019-05-16 08:24: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미래에셋대우 ‘300억 꿈’ 꽝 됐다



 미래에셋대우가 3기 신도시 지정의 제물이 됐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지정을 이유로 지구에 편입된 지자체 추진 도시개발사업 자격을 박탈하면서 이 사업에 참여한 미래에셋대우 등 민간 투자자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지적이다. 일관성 없는 개발 사업 추진에 애꿎은 민간 투자자만 골탕을 먹는 형국이다.

 15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2건의 개발사업 지역이 모두 3기 신도시에 포함됐다. 경기도 하남시 교산지구 H1 프로젝트와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 개발사업이 그것이다. <관련기사 5월15일자 1면 ‘부천 친환경복합단지’ 백지화 참고>

 하남과 부천사업의 총 개발비용은 각각 1조3000억원, 1조8000억원대로 추산된다. 각 컨소시엄 FI가 조달할 자금은 총 3조1000억원에  이른다.

 부천시 관계자는 “친환경복합단지 예정사업부지가 3기 신도시 건설지역으로 수용됐다”고 말했다.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도 “H1 프로젝트 예정지였던 교산지구를 국토교통부에서 3기 하남신도시 지역으로 모두 수용해 목적사업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H1프로젝트에 태영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금융사 1곳과 함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부천 대장동 프로젝트는 포스코건설 등 건설사와 함께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이 각각 지분(에쿼티) 3%를 투자한 뒤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번 개발사업 백지화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주선 수수료만 최소 100억원 이상 사라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건 개발사업에 대해 주관사 수수료 0.5%만 잡아도 15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부동산금융본부 임원은 “일반적으로 FI로 참여하더라도 직접 3조원을 모두 투자할 수 없어 기관 재매각 등의 금융주선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주관사 수수료 외에도 대리은행 수수료, 대출취급 수수료 등을 모두 합하면 2건 수수료 수익만 최소 300억원은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을 활용해 후순위 채권 등에 투자할 경우 주선 수수료 외 지분 투자로 인한 배당 등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었다.

 미래에셋대우가 유무형적인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 추후 소송을 청구하더라도 승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건 모두 컨소시엄과 시행사 간 협약 조건으로 사업지 변경 등 ‘양 당사자 외 외부사유’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할 경우 상호 동의 아래 협약해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천시와 하남도시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각 컨소시엄에 발송했다.

 하남도시공사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H1 프로젝트의 ‘민간사업자 선정취소 통보 효력정지 등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도 제기했다. 법원이 인용한 취소통보 효력정지 가처분이 신도시 지정에 따라 가처분 목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심혈을 기울여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며 “공사보다 민간 측이 겪게 될 충격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업계는 정부의 일관성 있는 사업 개발을 주문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으로 민간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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