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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엔지니어링은 건설산업의 기초다
기사입력 2019-06-03 05:00:2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한상준 산업1부장

 

   

# 모든 일은 기초와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기초와 기본이 부실하면 당장은 표시가 나지 않아도 언젠가는 큰 대가를 치러야한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이번 헝가리에서 벌어진 ‘다뉴브강의 비극’도 선박 운행 때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시켜야 한다는 기본과 기초를 지키지 않은 것이 참사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나라의 산업도 마찬가지다. 산업의 기초와 기본이 튼튼해야 비로소 화려한 꽃을 피운다. 기초와 기본이 탄탄한 산업에서 세계 일류상품이 나온다.

# 건설산업을 돌아보자. 건설산업 기초는 엔지니어링이라고 말한다.

설계, 건설사업관리가 튼튼해야 시공과 운영이 빛을 발하며 양질의 건설 생산물이 탄생할 수 있다. 또한, 감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안전하고 부실 없는 시설물이 나올 수 있다.

설계는 더 나은 건설 생산물 탄생 여부를 일차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공공건설 공사에서 대형 건설공사 낙찰자 결정방식으로 주로 적용되는 기술형입찰에서도 설계가 얼마만큼 잘됐느냐에 따라 수주의 성패가 갈린다.

건설산업의 기초인 엔지니어링 산업은 이처럼 중요하지만, 여건은 척박하다.

먼저 대가가 너무 박하다. 산업이 튼튼해지려면 기업이 적정한 대가를 받고 수익을 내야 하지만 현실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적정 공사비 지급’을 목표로 시행한 ‘건설기술용역 종합심사낙찰제’만해도 그렇다. 종심제 1호 사업 개찰 결과를 보면 참담하다. 59.89%라는 투찰률로 낙찰자가 가려졌는데 이는 정부의 기대 낙찰률인 80%대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적격심사 평균 낙찰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고부가가치 산업 도약은커녕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상황이 이렇자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막대한 입찰비용만 발생시키고 저가투찰을 유도하는 등 부작용만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감리 대가도 터무니없이 낮게 발주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한 건설엔지니어링 CEO는 “정부는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적정 대가 없이 저가 발주만 양산하는 구조에서는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 처음으로 돌아가서 기초와 기본을 다시 생각해보자. 산업 경쟁력의 기초와 기본은 ‘적정한 대가’와 ‘합리적 제도 운용’이다.

‘적정한 대가 지급→양질의 생산 및 기업ㆍ근로자 수익 증가→산업 활성화→투자 및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척박한 대가→기업 및 근로자 생존 위기→산업 침체→투자 축소ㆍ구조조정 양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대안이 아니다.

건설엔지니어링이 건설산업의 기초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건설엔지니어링의 기초가 흔들리면 건설산업도 튼튼해질 수 없다.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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