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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사 ‘수주 양극화’ 뚜렷
기사입력 2019-06-05 05:00:2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2014~2018년 1068곳 실적 분석

연매출 ‘100억~300억 미만’ 업체

2018년 실적, 전년보다 17% 급증

‘100억 미만’은 소폭 늘거나 줄어



최근 5년 동안 엔지니어링사 수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 규모에 따라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감소 등으로 수주 감소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민간부문 수주 확대 등의 영향으로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의 수주 실적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 ‘엔지니어링 전업사 수주 실태와 시장구조 분석’을 4일 발간했다. 협회는 이 보고서 작성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1068개의 엔지니어링사가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신고한 수주 실적 16만5000여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엔지니어링사들의 수주 실태에서는 규모별, 지역별, 분야별 등으로 양극화가 분명해졌다.

먼저, 기업 규모별로 보면 연매출이 100억∼300억원 미만 엔지니어링사의 2018년 수주 실적은 2017년보다 17.3% 늘었다. 300억원 이상 기업은 10.6%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연매출이 10억∼100억원 미만 기업의 수주 실적은 4.8% 느는 데 그쳤으며, 10억원 미만 기업의 수주액은 오히려 3.1% 감소했다.

2016년과 비교해보면 10억원 미만 기업의 실적은 크게 떨어졌으며, 100억원 이상 엔지니어링사의 실적은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본사 소재지(지역)별 수주 결과에서는 서울 소재 기업의 2018년 수주는 2017년보다 24.6% 늘어났다. 반면, 지방 소재 기업의 수주는 2.7% 증가에 그쳤다.

2016년에는 소재지가 수주 실적과 큰 관련이 없는 모습이었다. 당시 서울 소재 기업의 수주는 전년 대비 2.6%, 지방 소재 기업의 수주는 2.4%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건설 엔지니어링사들의 2018년 수주 실적은 2017년보다 12.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정보통신 엔지니어링사들의 실적은 7.0% 증가하는 데 머물렀으며, 전기 엔지니어링사들과 설비 기업들의 실적은 각각 13.2%와 11.4% 줄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전체 엔지니어링사의 수주 실적에서 건설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66.6%에서 지난해 69.4%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분야 비중 확대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수주 위축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지만,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의 수주 실적은 매년 증가하는 모습이다. 2018년에는 전년보다 12.1% 늘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전년보다 15.9%, 10.2% 증가했다. 2017년에는 2.4% 줄었지만, 이를 연평균으로 산출하면 매년 8.9%씩 늘어난 셈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의 배경을 ‘지방정부 SOC 예산 증가’와 ‘민간부문 수주 확대’로 꼽았다.

실제 중앙정부 SOC 예산은 2017년 약 22조원에서 지난해 19조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방정부 예산은 같은 기간 30조5000억원에서 32조5000억원으로 2조원가량 늘었다. 또, 인프라 시장의 민간개방 확대 등으로 민간부문에서의 수주가 지난해 17.1%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열 협회 정책연구실장은 “엔지니어링 업황 개선과 상생협력 등을 실천하기 위해 ‘예타 면제사업 등에 대한 지역의무 공동도급 적용’을 비롯해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시 세제혜택 부여’와 ‘중소기업들의 민자사업 참여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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