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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타워 사용 말라” 노조 일방적 요구…사태 장기화 우려
기사입력 2019-06-05 06:00:1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전국 2500여대(노조 주장) 타워크레인을 점거하고 파업에 들어간 양대 노조 타워크레인 노동조합은 국토교통부가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 안전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파업을 풀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타워크레인 노조가 협상 대상자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임대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외에 정부 대책을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걸면서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동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에 대한 적절한 안전대책을 내놓으면 즉각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을 풀겠다”고 말했다.

건설노조가 요구한 정부의 대책은 불법개조 등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의 즉각 퇴출과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의 높이 등 안전기준 마련이다.

최 위원장은 “임단협 협상과는 별개로 정부에 소형 타워크레인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단협 체결 대상인 임대조합과의 협상과 상관없이 국토부가 소형 타워크레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파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반면 국토부는 노조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이미 지난해 11월부터는 소형 타워크레인을 전수조사해 허위장비로 적발된 장비는 등록말소와 형사고발 등으로 건설현장에서 퇴출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일 국토부와 타워크레인 노조, 임대업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열린 회의에서도 국토부와 노동계는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하고 소득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와 타워크레인 노조가 극적으로 점접을 찾는다고 해도 타워크레인 파업이 바로 종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노조와 사측인 임대조합이 임단협 협상에도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임단협에서도 노조 측은 임대사들이 소형 타워크레인 임대를 제한하는 내용을 단협에 담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국토부 대책과 별개로 단협 요구 사항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임대조합 측은 이는 경영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상길 임대조합 이사장은 “노조에서는 소형 타워크레인은 계약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회원사 권익을 위해 존재하는 임대조합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정부나 타워 노조, 임대업계 모두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화가 다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 노동계 관계자는 “국토부와 우선적으로 대화하겠다는 것이 타워 노조의 입장”이라며 “조만간 만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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