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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진출 힘받는다…수은, 1조 특별계정 준비 완료
기사입력 2019-06-07 06:00:16.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이라크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하반기부터는 금융조달 부담을 덜고 본격적으로 이라크 진출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현재 1조원 수준의 특별계정 신설 작업을 마무리하는 중으로, 상반기 내 해당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해외건설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달 말 수은법 시행령에 특별계정 항목을 신설해 1조원 규모의 특별계정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한 수은 내규 제정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 중 이사회를 열고 특별계정 신설 안건을 올린 뒤, 운영위원회를 거쳐 제도 정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주로 지원대상사업, 재원조성방안, 면책규정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항의 내규 제도정비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 달 해외개발사업단과 플랜트사업본부 등 프로젝트 금융지원 담당 부서의 직원들이 이라크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발주 계획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은이 신설한 시행령 항목은 ‘제16의 2(특별계정)’으로, “수출입은행은 법 제18조제5항에 해당하는 사업 중 거래 상대국의 위험이 높아 금융제공이 곤란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같은 조 제6항에 따라 별도의 계정(이하 ‘특별계정’이라 한다)을 설치ㆍ운영한다”는 문구가 삽입됐다.

해당 항목에 따르면 특별계정은 수출입은행의 회계에 포함되고, 그 밖의 계정과 구분해 관리된다.

특별계정은 이라크 재건 등 일반계정으로 지원이 곤란한 국가신용등급 B+ 이하의 초고위험국을 대상의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마련된 계정이다. 사실상 국가신용등급이 낮아 금융지원을 하기 어려운 국가에서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금융조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특별계정 자금은 정부와 수은이 공동으로 조성한다. 올해는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수은의 배당성향을 축소한 축소분을 특별계정으로 편입한다. 향후 위험자산 증가로 인한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악화될 경우에는 수은에 대한 정부출자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이라크를 포함한 초고위험국 시장 진출 환경이 우호적으로 형성됐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라크 진출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자금”이라면서 “이라크 정부가 발주하는 프로젝트 물량은 많기 때문에 금융지원이 전제된다면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특별계정과 맞물려서 이라크 정부와 기본여신약정(F/A) 계약을 체결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F/A 계약이란, 신용한도 등 주요조건을 사전에 약정하고 개별 수출거래에 대하여 표준화된 대출계약을 체결하여 신속하게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제도다.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정책금융지원센터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주활동을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우선사업으로 올려야 특별계정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F/A 계약 체결 방식이 유력한데, 약정을 체결하면 특별계정과 맞물려 내년에는 분명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라크 등 관련국 정부·기관 및 우리 진출기업과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중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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