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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다이어리] ‘롱리브더킹’
기사입력 2019-06-07 07:0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정치 관련 뉴스를 이길 수 있을까?

요즘 그 어떤 극적인 스토리의 영화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콘텐츠가 있다. 갈등과 모략, 술수, 증오가 횡행하며 그 어떤 억대 원고료의 작가가 써도 더 드라마틱하게 쓸 수 없는 콘텐츠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정치 관련 뉴스다. 매일 쏟아지는 막말과 비방이 오가는 정치 뉴스는 국민들을 눈살 찌푸리게 하며 가뜩이나 살기 힘든 현실에 스트레스를 가중시켜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 관련 대중문화 콘텐츠가 줄줄이 기획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안방극장에선 최근  KBS 드라마 ‘국민 여러분!’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이정재, 신민아 주연의 JTBC 드라마 ‘보안관’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스크린에서는 톱스타 김래원과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손을 잡은 ‘롱리브더 킹: 목포 영웅’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치 관련 대중 문화 콘텐츠의 가장 큰 경쟁자는 실제 정치 상황이다. 매일 쏟아지는 정치 관련 뉴스보다 더 드라마틱할 수 없기에 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다. 또한 정치 관련 피로도가 워낙 높아 요즘 대중은 영화나 드라마에서까지 정치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이에 맞춰 제작진은 적나라한 현실비판과 풍자, 유머를 섞어 흥미를 돋우려 하지만 눈길을 잡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누적 조회수 1억뷰를 자랑하는 원작 웹툰을 영화화한 ‘롱리브더킹: 목포 영웅’의 제작진이 차별점으로 삼은 건 의외로 ‘로맨스’다. 목포의 조폭 두목 장세출(김래원)이 어느날 철거 용역으로 나간 재건설 반대 시위 현장에서 강단 있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에게 따귀를 맞은 후 한눈에 반하면서 영화는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세출은 강소현이 말한 좋은 사람이 되기로 작정하고 조직에서 손을 떼기로 마음먹는데 일이 꼬이면서 정치판에 도전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강윤성 감독은 세출이 정치에 도전하면서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사랑까지 잡아가는 과정을 유머와 스릴을 섞어가며 경쾌하게 그려나간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모든 게 어정쩡하다. 로맨스부터 정치 풍자, 코미디 어느 것도 제대로 잡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흐름이 중간 중간 툭툭 끊긴다. 부담 없이 보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지만 원작의 재미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김래원은 강렬한 남성적 매력과 함께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소년 같은 모습으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김래원의 매력 종합선물 세트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진아는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영화에 활력을 더한다.

 

최욱(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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