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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안전! 우리가 책임진다> 임병천 현대건설 안전지원실 상무
기사입력 2019-06-11 06:0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인터뷰> “안전관리자는 철학과 신념이 있어야 한다”
   
임병천 현대건설 경영지원본부 안전지원실 상무

“나는 왜 안전(파트)을 하려고 하나. 나는 무엇 때문에 안전을 하고 있나. 나는 무엇을 위해 안전을 하려는가. 이 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며 자신의 싸워야 한다. 열정과 신념, 철학이 있어야 한다.”

걸어다니는 ‘산업안전보건법’으로 불리는 임병천 현대건설 경영지원본부 안전지원실 상무(사진)가 강조하는 건설현장의 안전 철학이다.

30년이 넘도록 안전분야에 매진했지만, 지금도 스스로의 철학을 곱씹으며 안전의 중요성을 매일 재확인한다.

△반복되는 산업재해, 원인이 무엇인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복합적이다. 분명한 건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건설업종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인원은 485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에는 900여명에 달했다. 절반가량이 줄어든 수치다.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었던 원인은 추락재해 방지였다. 난간과 개구부 등을 관리하니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교육의 힘도 보태졌다. 문제는 사람의 이상ㆍ돌발 행동이다. 위험하다는 표시를 해두더라도, 제어되지 않는 행동이 사고로 이어지곤 한다. 그래서 향후 산업재해 방지책은 행동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상ㆍ돌발 행동을 방지하는 방안이 해법이 될 수 있겠다.

토목현장에서는 구조물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도 안전모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한여름, 흙먼지가 날리는 허허벌판 현장에서 땀으로 뒤범벅된 근로자가 안전모를 착용하는 건 쉽지 않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원칙을 정했다. 안전모와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을 때에는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안전수칙 위반을 세 차례 이상 어길 때 현장에서 퇴출하는 제도다. 어려운 일이지만 지켜야 할 건 반드시 지켜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가 특별하다고 들었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의 첫 번째 장벽은 언어다. 그래서 건설현장 표지판에는 중국어를 공유하고 있다. 현장 특성에 따라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언어로 된 표지판을 제작해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해 외국인 4명을 인턴으로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이들은 본사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했다.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출신의 우수인력이다. 급여는 일반 정규직과 같다. 건설안전기사 자격을 갖춘 이들은 매일 아침 현장으로 출근하고, 현장에 있는 자국 근로자와 소통하며 안전수칙을 공유한다. 자국민에게는 귀감이 됐고, 안전교육은 한층 세밀해졌다.

△건설현장 사고를 방지할 묘책이 있다면.

현재 건설현장에 적용하는 무과실 책임주의를 근로자와 기업이 상생하는 방안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안전장비를 근로자 스스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근로자는 자기 몸에 맞는 보호구를, 현장관리자는 물자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안전관리비용을 안전을 위한 시설에 더 투자할 수 있고, 사고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본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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