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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로 읽는 세상이야기] 인연의 눈금
기사입력 2019-06-11 07:00:1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수많은 사람들과 인과관계 속에서 부딪치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그때 만남 자체보다는 인연을 만드는 과정과 서로 지키고 쌓아가는 신뢰가 중요하다.

 십 년이 중요한가, 일 년이 중요한가는 기실 따질 필요가 없다. 서로 믿음의 관계나 깊이가 중요하다. 그런데 시간으로 인연의 눈금을 센다는 말에 멈칫, 하게 된다. 정말인가. 인연을 세월로 헤아린단 말인가. 가만 다시 생각해보니 긴 세월을 두고 변함없이 만났다면 그 또한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풍토 속에서 오랜 기간 함께 지내왔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사람 만나는 과정은 수없이 많지만 세월의 인연을 중시하는 사람은 드물다. 오래 변하지 않았다는 것, 그보다 더 깊은 인연이 있을까. 만나는 동안 웃고 울며 때로 부딪치고 끌어안고 또 서로 이해하며 살아온 날들은 소중하다. 대개 이해관계나 직장, 조직구조상 어쩔 수 없이 만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웃음, 진실 없는 그럴듯한 말뿐인 경우도 많다. 도무지 무엇이 진실이고 진리인지 알 수 없는 사회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이때 오랜 인연의 끈을 붙잡고 서로 눈맞춰가며 만났다면 그 자체가 훌륭한 재산이자 인생 살아온 발자취이자 인연의 눈금이라 할 수 있다. 얄팍한 저울질로 이권에 따라 몰려다니는 사람들과 차원이 다른 심지 깊은 모습이 그리운 시절이다. 

 

배준석(시인)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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