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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척4 재개발' 수주전 격화
기사입력 2019-06-13 06:00:2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과도한 상대 비방 · 조합도 눈살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지 전경. 조합은 오는 22일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윤수기자 ays77@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맞붙은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전이 격화되고 있다.

22일 1차 합동설명회를 예정한 상황에서 두 기업은 이미 특화설계 방안과 이주비 지원 기준을 놓고 네거티브전까지 펼쳐지고 있다.

조합이 두 기업의 네거티브전에 대한 ‘경고장’을 발송하는 등 대응책을 내놓은 상황이어서 격화된 수주전의 열기를 잠재우게 될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1900억원 규모로 추진될 서울 고척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과도한 수주전으로 조합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조합원 내부에서도 두 기업을 응원하는 편 가르기가 이어지면서 시공사 선정의 갈등 요인으로 부상한 실정이다.

편 가르기는 ‘주인 없는 건설사=대우건설’, ‘가짜 힐스테이트=현대엔지니어링’ 등으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는 재개발 사업 경험 및 이주비 지원, 특화설계 방안 등 3대 현안을 둘러싼 네거티브전이 치열하다.

우선 조합이 입찰참여 기준으로 제시한 재개발 사업 경험 부문에서 대우건설은 최근 3년간 정비사업 준공 실적을 6만6868가구로 제시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정비사업 준공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제시되면서 두 기업 간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이주비 지원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입찰제안서에 이주비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기본이주비 40%, 추가이주비 30%)를 지원하기로 명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주비로 LTV 80%(기본 LTV 40%, 추가 LTV 40%)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사업촉진비에서 이주비 15%를 추가지원해 LTV 85%를 지원키로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측에서 법 위반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특화설계를 둘러싼 의견차는 더 크다.

대우건설은 애초 조합이 제시한 공사면적 14만5196㎡를 15만0018㎡로 대폭 확대하는 특화안을 제시했다.

동시에 공사비는 조합안 3.3㎡당 447만원 규모보다 낮은 432만원 수준으로 제안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공사면적 14만4339㎡(근린생활시설 856㎡ 미포함)을 제안했고, 공사비는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해 3.3㎡당 447만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렇다 보니 양사 모두 공사비 책정의 적정성을 놓고 우열 다툼을 하는 등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사업제안서에 명시되지 않은 수억원에 달하는 엉터리 분담금 지원 등 거짓 홍보로 분란을 키우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경순 조합장은 “두 기업이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네거티브전을 이어가고 있고, 조합원 내부에서도 지지하는 시공사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조합원들이 네거티브전에 휘말리지 않도록 두 기업의 말이 아닌 제안서에 명시된 내용으로 시공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제안했고, 별도의 홍보관 없이 조합사무실에서 공정한 설명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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