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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종사자 10%가 여성이지만…변변한 화장실도 없어
기사입력 2019-06-18 11:23:0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발주처, 원청이 여성 편의시설 설치해 달라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화장실 등 건설현장 편의시설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체 건설업 종사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10%에 육박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처리할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여성위원회는 18일 건설의 날을 맞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현장에 수도가 설치된 화장실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건설현장에 이미 적지 않은 여성 노동자가 일하고 있고 해마다 숫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편의시설이 없어 기본적인 생리현상조차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회는 “전체 건설업 종사자 수는 1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이 중 여성의 수는 13만명에 이른다”면서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발주처나 원청사가 설치하고 관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필요한 편의시설로 화장실을 비롯해 여성휴게실과 탈의실, 여성 샤워실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교육 시간에 성희롱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회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건설회사 본사에서나 진행되지 건설현장에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여성노동자들은 성희롱이나 성폭력 피해를 입어도 없던 일로 무마되고 원치 않는 합의를 강요당하거나 일자리에서 쫓겨나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기본계획 수립에 여성의 참여를 보장하고 고용과 임금, 배치 등에서 성차별 금지 기준을 명확하게 마련해 줄 것도 요구했다. 또 공공과 민간의 기능훈련과 취업알선 담당자들이 성별 분업의 고정관념으로 여성의 건설산업 진입을 막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성인지 교육과 성평등 의식 향상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회는 “여성 건설노동자들의 호소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면서 “성차별적 현실을 개선해 여성 건설노동자들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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