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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 집값 안정화됐나?… ‘1년전과 오늘’ 현미경 분석] 인터뷰 - 김태환 상림디엠텍 이사
기사입력 2019-06-20 06:0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마이너스 프리미엄, 신규계약 해지 속출…지역경제도 먹구름”
   
김태환 상림디엠텍 이사

“신규 분양 물량 자체가 사라졌다. 이미 분양된 사업지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생겼고, 구도심 아파트는 거래 실종, 신규 아파트는 계약 해지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태환 상림디엠텍 이사는 강원도 부동산 시장은 이같이 진단했다.

상림디엠텍은 주요 대형건설사와 협력관계를 맺은 분양대행사다.

김 이사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분양물량이 쏟아졌다”며 “당시에는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입주 시점이 다가오면서 너무 많은 양이 단기간에 쏟아졌다는 걸 체감했고, 프리미엄은 사라졌으며, 이제는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1년전과 비교해 어떠한가.

개발 호재가 가득했다. 원주는 융복합 단지, 춘천은 국내 최대 테마파크 조성, 원주는 KTX 개통 등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여기에 속초 등은 남북경협 활성화에 따른 호재도 더해졌다. 바다조망권을 갖춘 입지를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졌고, 건설사는 물론 서울 등 외지인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역주민들까지 투자 행렬에 동참했다. 1가구에서 2∼3채를 구입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한 가구를 사들이면 기본적인 프리미엄이 1000만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모두 거품처럼 사라졌다. 지난해 9ㆍ13대책 이후에는 분양물량은 물론 거래 자체가 실종됐다.

△분양물량이 얼마나 많았기에 그러한가.

올림픽 특수효과를 겨냥해 추진한 과잉 공급이 결국 부메랑이 됐다. 2015년을 기점으로 공급물량이 기하급수로 증가했다. 그해 분양물량은 9800가구, 2016년에는 1만9500가구, 2017년에도 1만3800가구가 분양됐다. 지난해와 올해도 8800가구와 9600가구가 예정됐다. 문제는 입주시기가 도래한 데 있다. 당장 지난해는 1만5300가구, 올해도 1만6800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2020년과 2021년에도 9700가구, 7000가구가 예정됐다. 강원도 자체에서 소화가 안 되는 이유다. 외지인을 겨냥해 이른바 ‘세컨드 하우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력이 떨어졌다. 외지인의 수요 발길마저 끊기면서 분양가격보다 판매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으로 이어졌고, 계약을 포기하는 매물도 등장했다. 기존 아파트 거래가 안 되다 보니 새로운 아파트 거래도 자연스럽게 안 되는 구조다. 그렇게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도 비상이다. 계약자를 중심으로 특별관리에 나섰다. 원주지역에서는 A사가 입주관리팀을 별도로 구성할 정도다.

△지역경제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1000만∼2000만원가량이 붙다 보니 입주리스크는 매우 커진 상황이다. 동시에 지역 부동산 업체들도 난리다. 분양 당시에서는 가격상승 호재를 앞세워 계약을 체결했지만,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계약포기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리 자체에 어려움이 많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떠한가.

강원도는 관광지라는 특징이 있지만, 인구가 유입되는 도시가 아니다. 거래가 실종되면서 기존 아파트마저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속초에 있는 23년된 24평형 A아파트는 1억6000만원대에서 1억원대로 급격히 하락했다. 그래도 매물이 넘쳐난다. 외지인은 물론 지역주민들마저 매물을 꺼내놓고 있지만,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파트 이외에도 분양형 호텔이나 생활형숙박시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숙박업소가 많아서 운영수익에 한계가 있다. KTX 등 교통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당일치기 관광객도 많다. 결국 가격 안정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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