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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토마토 농사처럼
기사입력 2019-06-24 07:00:1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토마토 농사로 유명한 지인으로부터 맛있는 토마토를 재배하는 비결을 들었다. 토마토 모종을 본밭으로 옮겨 심을 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종을 옮길 밭에 물을 많이 주면 안 된다고 했다. 지나치게 물을 많이 주면 토마토 모종은 본밭에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않고 줄기만 웃자란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뿌리가 아주 연약해져서 계속 물을 공급해야만 모종이 죽거나 시들지 않게 된다. 이렇게 자란 토마토는 설사 열매가 충분히 열려도 그 맛이 매우 싱겁거나 신맛이 난다고 한다.

  결국 토마토를 올바로 키우려면 모종을 옮겨 심을 때 물을 적게 주거나 거의 주지 않아야 한다. 옮겨 심은 토마토가 본밭에 충분히 뿌리를 내리게 하는 비결이다. 말라죽지 않으려 뿌리가 악착같이 깊게 뻗어나가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어느 정도 모종이 자란 후에야 물의 공급을 넉넉하게 해준다. 그러면 토마토는 그 맛이 아주 달고 감칠맛이 풍부해진다. 따라서 훌륭한 농부는 자신의 욕심이나 희망보다는 자연의 섭리와 순리를 따른다고 했다.

  어찌 토마토뿐이겠는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지나치게 과보호로 자란 인물은 어딘가 이기적이고 인간적인 매력이 부족할 때가 많다. 조금만 시련이 닥쳐도 좌절하고 포기해버린다. 반대로 많은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란 인물은 인간성이 풍부할 뿐 아니라 웬만한 어려움과 고통은 그리 두려워하지 않고 잘 이겨 나간다. 이 확실하고 분명한 이치를 보면서 오늘날 우리의 자녀교육을 보면 우려되는 바가 적지 않다.

  아이들이 말하기 전에, 생각하기도 전에 부모들이 미리 알아서 모든 것을 대령한다. 무엇을 먹고 싶어 하는지, 어떤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하는지 정작 당사자와는 아무 상관없이, 일찍이 자신들이 원했던 것을 아이들 손에 쥐어준다. 지나치게 물을 많이 준 토마토 모종 같이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 때문에 아이들은 진정 자기가 원하는 길과 바라는 삶을 온전히 알 수가 없다. 그냥 어른이 만들어주는 대로 무감한 로봇처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황경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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