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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신바람’ 해외 수주
기사입력 2019-06-27 07:00:0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국내 건설사 첫 서유럽 진출 성공…新시장 개척 ‘박차’

SK건설이 해외건설 강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그간 국내 업계에서 좀처럼 진출하기 어려웠던 영국, 벨기에 등 서유럽 시장에서 연거푸 수주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SK건설은 앞으로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성장 동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다.

그간 서유럽 시장은 국내 업체들의 불모지였다.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주된 활동 무대는 중동 지역과 개발도상국 중심의 동남아시아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해외건설수주 현황을 보면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기록한 수주액은 각각 2억9097만달러, 5억4839만달러다. 유럽 지역의 수주 비중으로 따지면 2017년(284억1135만달러)과 2018년(340억8570만달러) 전체 수주액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런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수주…PPP 종주국 영국서 쾌거

이런 상황에서 SK건설은 올해 첫 투자개발형사업을 영국 런던에서 따냈다. SK건설은 런던교통공사(TfL)에서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Silvertown Tunnel)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서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수행하는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국내 최초로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에서 수주한 PPP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PP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영국은 선진 유럽시장에서도 PPP를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발전시킨 국가다. 영국에서는 안정된 제도적 기반과 차별화된 금융기법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사업들이 PPP로 추진되고 있어 세계적인 주요 건설사 및 투자사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SK건설은 맥쿼리(호주), 신트라(스페인), 애버딘(영국), 밤(네덜란드) 등 4개 회사와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RiverLinx)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건설의 리버링스 투자지분은 10%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Silvertown) 지역과 그리니치(Greenwich)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 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 규모다. SK건설은 페로비알 아그로망(스페인), 밤 누탈(영국)과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건설의 지분은 20%다.

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은 올해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2025년부터 리버링스가 25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운영기간 중 런던교통공사가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했다.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 진출…FEED 이어 EPC 우협 선정

SK건설은 영국에 이어 벨기에에서도 약 170억원 규모의 PDH 플랜트 기본설계(FEED) 수주에 성공하며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SK건설은 글로벌 화학 기업인 이네오스(INEOS)와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 석유화학단지에 PDH 플랜트 건설을 위한 FEED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에 연산 75만톤 PDH 플랜트의 FEED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암스테르담, 로테르담과 함께 유럽 3대 석유화학산업 중심지 중 하나인 앤트워프는 벨기에 제2의 대도시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며,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서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이 된다.

SK건설은 약 12개월 동안 FEED를 수행하게 되며, FEED 이후 추가 발주되는 약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 규모 본공사(EPC)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초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SK가스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 역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FEED 단계부터 상업 가동 기간까지 사업 전 단계에 있어 축적된 PDH 플랜트 운영 노하우를 별도의 계약을 통해 이네오스에 전수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지하터널 기술 강점…전략적 협력관계 유지

척박한 서유럽 지역에서 SK건설이 수주고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SK건설이 보유한 차별화된 ‘지하공간 기술’과 파트너사와 유지했던 긴밀한 ‘전략적 협력관계’가 주요했다.

런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는 교통이 혼잡한 런던의 제한된 공사수행 환경에서 트윈(twin, 쌍굴형식) 하저(河底)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SK건설은 국내를 비롯해 터키, 싱가포르, 카타르 등에서 대구경 TBM 터널 및 지하공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업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

벨기에 PDH 사업과 관련해서는 SK건설은 SK어드밴스드∙이네오스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 긴밀히 협의해 왔다. 이네오스는 이미 올해 1월 서유럽 지역에 PDH 공장을 포함해 총 30억유로(약 4조원) 규모의 초대형 신규 설비 투자를 공식 발표했고, 벨기에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PDH 플랜트 FEED 계약을 통해 SK가 서유럽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추가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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