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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강국이 건설 강국이다 - 1부] 해외서 점점 뒤처지는 경쟁력
기사입력 2019-07-01 05:00:2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설계 경쟁력 세계 13위로 ‘뒷걸음질’…기술은 미국과 비교해 80.3% 수준

2016년 8위 올랐다가 내리막

美와 격차 환산 땐 2.2년 뒤져

日과 0.8년, 유럽과는 0.4년差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처럼 국내에서 찬밥 대우를 받고 있는 엔지니어링 산업은 해외에서도 사실상 경쟁력을 잃은 모습이다. 이 같은 모습은 각종 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설계경쟁력 국가 순위’는 지난해 기준 13위다. 설계경쟁력 국가 순위는 국토부 의뢰로 건설기술연구원이 각종 지표(해외 매출액, 전년 대비 성장률, 설계 생산성 등)를 기준으로 삼아 매년 평가, 발표하는 자료다.

줄곧 10위 밑을 나타내던 이 순위가 지난 2016년 8위를 보이자 엔지니어링 업계에서는 10위권 안착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러나 경쟁력 추가 확보 등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다시 10위권 밖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력도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조사 결과,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기술수준은 80.3%다. 기술력이 가장 앞선 미국을 100%로 놓고 판단한 수치다. 같은 비교선상에 올랐던 일본은 92.5%, 유럽은 95.6%다.

이를 기술 격차로 환산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약 2.2년  차가 난다. 미국이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2.2년을 더 노력해야 기술력이 동등해진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0.8년, 유럽은 0.4년 차다.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분야별로 펼쳐보면 PM(프로젝트 관리) 및 FEED(기본설계) 분야가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PM 및 FEED 관련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약 75% 수준이다. 상세설계는 이들보다 높은 약 92%다. 하지만 시공ㆍ관리 기술력(95%)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으로 엔지니어링 산업의 먹거리가 될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 수주가 한 건도 없다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우리 기업의 롤모델 격인 미국의 벡텔은 매년 10조원 이상을 PMC로 마련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업계에서는 기술력을 갖춘 고급인력 부족과 함께 인력양성 기능 취약을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실무능력을 갖춘 젊은 엔지니어의 부족은 산업의 문제점을 꼽을 때마다 늘 언급되는 꼬리표 같은 존재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우리나라 대학들이 이론 강의보다는 체험ㆍ실전형에 초점을 맞추고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엔지니어링 산업이 강한 영국의 임피리얼대학은 10개 설계 프로젝트 수행을 비롯해 기업인턴 1회와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경험 등을 주요 커리큘럼으로 진행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사업의 입찰 방식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엔지니어링 선진국에서는 가격 배점을 10% 이하로 권장하는 종합심사제 방식을 채택해 기술력이 수주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투찰가격이 사실상 수주 여부를 결정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가격 중심의 낙찰 구조는 저가 수주의 원인이자 재투자와 기술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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