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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강국이 건설 강국이다 - 2부] 엔지니어 ‘대우’해주는 美… 도로·철도 ‘설계자’ 업적 기린다
기사입력 2019-07-02 05:00:1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포틀랜드 유명 고속도로 현판엔 "그림 같은 도로 만들어진 것 감사"

설계자 랭커스터 기념관도 세워

 

엔지니어링 대우, 용어부터 차이

선진국에선 '컨설팅'으로 표현

단순노무 취급하는 韓과 달라

 

엔지니어 급여도 상당한 수준

미국 공항 전공자 평균 연봉 1억원 이상… 인기직종 분류

 

   
미국 ‘히스토릭 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에서 바라본 컬럼비아강. 지난 1914년 말 준공된 이 고속도로는 미국 최초의 근대적 경관도로로 컬럼비아강의 절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 미국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출처=오리건주 홈페이지)

 

 

미국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 있는 고속도로 ‘히스토릭 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는 관광명소다. 이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한강과 평행성을 그리며 지나는 올림픽대로와 같이 컬럼비아강을 마주하고 있다.

지난 1914년 말에 준공된 히스토릭 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가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배경은 ‘미국 최초의 근대적 경관도로’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이 도로를 타면 컬럼비아강이 제공하는 절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도로는 미국에서 건설엔지니어를 꿈꾸는 청년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명소이기도 하다. 이 도로를 설계한 사무엘 랭커스터(1864∼1941)가 여전히 후배 엔지니어들에게 귀감을 사는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컬럼비아강 전망대에 있는 랭커스터 기념관의 전경. (사진=김용구 도화ENG 부사장)

히스토릭 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를 타고 컬럼비아강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오르면 랭커스터를 기억하는 기념관과 금속현판이 있다.

 

이 금속현판에는 ‘도로엔지니어 사무엘 랭커스터의 창조성에 의해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 같은 도로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적혀 있다. 또 기념관에서는 도로엔지니어 가운데 선구자 역할을 한 랭커스터의 다양한 업적을 만나볼 수 있다.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 기념관과 금속현판을 보면서 미국의 많은 청년 엔지니어들이 랭커스트를 본보기로 꿈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부사장은 지난 2016년 가을에 이 도로를 다녀왔다.

그는 “이 단편적인 경험을 통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엔지니어가 갖는 자부심과 엔지니어에 대한 대우가 우리와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느꼈다”며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도로와 철도 등이 있지만 해당 SOC(사회기반시설)를 설계했던 엔지니어를 기리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많은 선진국이 엔지니어를 대우하는 흔적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가장 쉬운 사례가 용어다.

우리나라는 용역 취급을 하는 엔지니어링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컨설팅’으로 표현한다. 컨설팅에는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가진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단순 노무 취급하는 우리나라와 큰 차이점다.

또 엔지니어에게 지급하는 급여도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해 발간된 서적 <나는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1억 더 번다>에 따르면 미국에서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들은 평균 1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연봉이 1억원 이상이다. 적정 대우만큼 사회적인 존경도 뒤따른다. 여기에 주40시간 수준의 근무를 하며, 야근도 거의 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 대학에서 토목공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현재 저자는 미국에서 환경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엔지니어는 월급쟁이에 불과하지만 미국 엔지니어는 프로야구 스타 선수급”이라며 엔지니어 대우에 대한 두 나라의 차이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이 같은 모습에 선진국에서는 엔지니어가 인기 직종이다. 미국의 재무관리 전문 미디어그룹인 키플링거가 제공한 ‘2016∼2017년 취업 및 연봉’을 보면 건설서비스업(설계ㆍ엔지니어링)은 미국에서 인기 업종 8위다. 1위는 약학 분야이며, 3위는 범건설업인 기계공학 분야다. 건설서비스업의 뒤는 정보기술(IT) 관리(9위), 의료 지원 서비스(10위)가 이었다.

이종세 한국토목학회장은 “대학에서 건설 관련 전공의 선호도가 점점 낮아지는 것은 엔지니어 경시 문화와 같은 맥락”이라며 “엔지니어를 존중하는 문화가 곧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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