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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강국이 건설 강국이다 - 3부] 기업 자정노력도 필요
기사입력 2019-07-03 05:00:2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자리만 지키는 ‘PQ형 기술인’ 갈수록 증가… 젊은피 유입 막혀

뇌물 수주ㆍ공사비 편취 등

부정부패 관행도 근절돼야

 

 

정부 지원과 함께 엔지니어링기업들의 자정 노력도 산업 활성화의 필요조건이라는 의견이다. 산업의 선진화를 바라지만, 정작 엔지니어링사들이 기존 관행을 벗지 못하는 모습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지적이다.

가장 개선이 시급한 관행으로는 ‘사업수행능력평가(PQ)형 기술인’이다. 엔지니어들은 능력과 건강 등이 허락하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장점이 변질돼 실무는 하지 않지만, 그동안 쌓은 경력 하나만으로 자리를 지키는 기술인이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PQ형 기술인은 늘고, 젊은 기술인 유입 저하로 지난해 말 기준 엔지니어링사 인력 구조 중 임원의 비중이 50%다. 기업의 미래인 과장, 대리급 기술인은 각각 10%, 5% 수준이다.

잘못된 PQ 제도가 낳은 산물이지만, 지적에 앞서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서둘러 따랐다는 점에 자조의 목소리도 들린다. PQ형 기술인 증가로 임금 상승이라는 부담이 발생했고, 실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실무기술인 육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토로다.

 

   

부정부패의 근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한 엔지니어링사는 ‘뇌물 제공’과 ‘공사비 편취’ 등으로 ‘6개월간 입찰참가자격 제한’이라는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으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지만, 영업정지를 사실상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뇌물 또는 향응 제공 등은 적지 않은 엔지니어링 기업이 관례적으로 저지르는 부정인데, 이번에 이 엔지니어링사만 재수없게 걸렸다는 목소리가 있다”라며 “이제는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잘못된 관행을 끊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산업뿐 아니라 많은 산업이 규제에 힘들어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엔지니어링산업과 밀접한 건설산업(시공 분야)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시공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결국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한탄만 하고, 발전 방향을 고민하지 않으면서 산업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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