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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다이어리] ‘스파이더맨:파프롬홈’
기사입력 2019-07-05 07:0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다이아몬드 수저가 된 피터 파커를 보는 씁쓸함!

 

   

 

요즘 동명의 대중문화 콘텐츠는 세대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거짓말’이란 노래를 부른 가수를 묻는 질문에 그룹 god(지오디)라고 대답하면 옛날 사람 취급을 당한다. 트렌드를 앞서는 잘 나가는 ‘핵인싸’라면 빅뱅이라고 대답해야 한다.

 할리우드 프렌차이즈 영화로도 세대를 나눌 수 있다. 중장년층이 후배들과의 대화에서 ‘배트맨’ 주인공을 마이클 키튼, 크리스천 베일이라고 대답하면 면박을 당하기 십상이다. 트렌드에 앞서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곧 제작에 들어갈 ‘배트맨’의 새로운 주인공은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이 맡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야 한다.

 ‘스파이더맨’도 주인공이 여러 번 바뀌었기에 나이에 따라 다른 대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토비 맥과이어라고 대답할 사람이 많지만 엄연히 현재 주인공은 톰 홀랜드다. 개봉 이틀 만에 120만 관객을 돌파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주인공인 톰 홀랜드는 현재 전 세계 1020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퍼히어로다운 무게감이 전혀 없는 16세 소년다운 밝고 수다스러운 모습은 관객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있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감독 존 왓츠)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는 진중한 세계관이 관객들을 매혹시킨 ‘어벤져스’ 시리즈와 달리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형적인 팝콘무비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여운을 이어가고 싶은 관객이라면 당황할 가능성이 높다. 10대 소년의 성장담을 담은 만큼 영화의 분위기는 매우 가볍고 톡톡 튄다. 뉴욕을 떠나 유럽이 배경인 만큼 볼거리는 더욱 화려해지고 유머코드는 더욱 풍성해졌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오리지널 팬이라면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오랜 시간 관객들이 사랑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전형적인 흙수저였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진 게 없는 가난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이라는 배경을 얻으면서 가진 게 너무 많은 ‘다이아몬드 수저’가 돼버렸다. 과연 이게 스파이더맨인지 어린 아이언맨인지 헷갈릴 정도다.

 시리즈가 생명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근간을 흔드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게 한다.

 

최욱(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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