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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50조 턱밑…사상 최대치
기사입력 2019-07-08 09:12:2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가 50조원에 육박하면서 반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자 기업들이 선제적 자금조달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2.7% 증가한 4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종전 43조3000억원(지난해 상반기) 대비 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회사채 발행액이 40조원을 넘은 반기도 지난해와 올해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40조3000억원) 밖에 없다.

회사채 발행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부진과 그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중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연 2.29%에서 올해 6월 말 연 1.97%로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가 지속돼 5일 현재 1.92%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대기업의 경우 더 싼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도가 높아져 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회사채 금리가 내리긴 했지만, 국채보다는 높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472%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국고채 금리는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만기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낮을 정도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확대됐다.

채권은 만기가 길어질수록 위험이 커지고 그에 따라 금리가 높아진다. 단기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와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캐리)하면 금리 차이만큼 이익이 남는다.

하지만 국고채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다 보니 만기 91일의 CD 금리가 만기 3년의 국고채 금리를 웃돌았다. 지난달 말 현재 금리는 CD가 연 1.78%, 국고채 3년물이 연 1.472%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처럼 발행 규모가 확대될지 여부는 의견이 갈린다.

회사채 금리가 너무 낮아져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회사채 발행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중이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등 무역분쟁이 완화하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될 여지도 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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