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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추진 본격화하는 정부, 기업들 탄력받을까
기사입력 2019-07-11 13:42:5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녹색요금제 10월 도입…발전사업 투자 인정ㆍ자가용 투자 촉진도

정부가 녹색요금제 도입을 올 10월 추진하는 등 국내 RE 100 이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에너지전환 흐름에 맞춰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량 인증을 위한 자발적 제도인 ‘RE 100(Renewable Energy 100)’ 도입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 전기연구원 등 에너지 유관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기업은행, 전자진흥회,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전기연구원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들이 ‘RE100’ 캠페인에 나서면서 국내에서도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녹색요금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의 제품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RE100은 마케팅 차원을 넘어 생존전략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갈수록 강화되는 온실가스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이에 따른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185개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참여하고 있다. 애플과 BMW 등은 이미 재생에너지로 100%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 SDI 등 국내 업체에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RE100과 관련한 제도가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녹색요금제 신설 △발전사업 투자 인정 △자가용 투자 촉진 등을 포함한 RE 100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올해 중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먼저 기업의 참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녹색요금제를 오는 10월 중 시범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녹색요금제는 일종의 선택형 전력 요금제로 소비자나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일반 전기요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하는제도다. 일반 국민이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수요 차원에서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녹색요금제 도입은 전기사업법이나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이 아닌 한국전력의 전기공급약관만 변경으로 시행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녹색요금제 신설과 함께 발전사업 투자를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는 사업용 발전소에 지분 투자할 경우 투자한 지분의 해당 발전량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발급하지 않는 조건하에 RE 100 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기업들이 영업장에 설치한 자가용 설비의 자체발전 전력량만큼 에너지공단의 실적 검증을 통해 RE 100 이행실적으로 인정받고, 전기요금에서 발전량의 50%를 할인해주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요금 할인제도’의 연장을 통해 자가용 설비 건설 투자 촉진도 추진한다.

녹색요금제 시범사업 운영을 거쳐 RE 100이 본격 추진될 경우,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는 등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선순환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지산업협회 관계자는 “향후 RE 100 도입으로 해외 바이어의 친환경 제조공정 도입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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