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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건설 등 투자 부진 영향
기사입력 2019-07-12 11:01:06.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4개월째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는 완만하게 증가하지만, 수출과 건설 등의 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한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정부는 앞선 그린북 4월호에 처음으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5월호와 6월호에 이어 7월호까지 넉 달 째 우리 경제를 ‘부진’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정부가 ‘부진’이라는 표현을 넉 달 째 사용한 것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정부가 부진하다고 판단한 건설투자를 살펴보면 5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하며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5.3%나 줄었다.

1분기 전체 건설투자(GDP 잠정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8% 줄었고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7.2% 감소했다.

정부는 건설투자의 전망에 대해 “SOC 예산 및 분양물량 증가는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건설수주 및 건축허가면적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과 비교해 8.2% 하락했고 1분기 설비투자(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9.1% 감소했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6월 중 13.5% 감소했다. 작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하향세다.

정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잠정지표를 보면 6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4.9% 줄었다. 할인점(-2.1%) 매출액도 줄었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액(2.6%), 온라인 매출액(3.7%), 국내 카드승인액(4.6%)이 늘었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도 30.1%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5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올라 14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반면,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6월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돼 1년 전보다 28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을 준비하겠다”며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발표한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기 보강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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