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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길을 묻다] 선택! 그것은 천사의 미소 혹은 악마의 저주
기사입력 2019-07-15 07:00:1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꽤나 오래된 광고 카피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삶을 자극하며 선택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한다. 사실 순간의 선택은 10년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평생을 좌우한다.

 인간은 하루에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 그중 몇 가지 선택된 생각들만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 행동들은 일상으로 표현된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저승사자와 손을 맞잡고 이승으로부터의 이별 여행을 떠나게 된다.

   <논어>에 “비유하자면 산을 쌓다가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그만두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가 그만둔 것이다. 또한 비유하자면 땅을 평평하게 하기 위해 한 삼태기의 흙을 갖다 부었어도 일이 진전되었다면 그것은 내가 진보한 것이다-譬如爲山(비여위산) 未成一簣(미성일궤) 止(지) 吾止也(오지야), 譬如平地(비여평지) 雖覆一簣(수복일궤) 進(진) 吾往也(오왕야)”라고 했다. 이는 삶은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순간의 선택 그 자체가 삶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고, 삶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네 탓’을 하는 이들이 잘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 채근담>에는 “맑은 하늘과 밝은 달빛이 있어 어딘들 날아갈 곳이 없을까마는 부나비는 스스로 촛불에 몸을 던지고(飛蛾獨投夜燭ㆍ비아독투야촉), 맑은 샘물과 푸르게 깔린 풀잎이 있어 어딘들 먹을 것이 없을까마는 올빼미는 굳이 썩은 쥐를 즐겨 먹는다(鴟鴞偏嗜腐鼠ㆍ치효편기부서)”라는 구절이 나온다. 허망하고 덧없는 욕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인간의 잘못된 선택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잘못된 선택은 결국 악마의 저주를 받은 현실의 불씨가 된다.

 공자(孔子)는 냇가에서 “흘러가는 것은 이 물과 같으니, 밤낮도 없이 흘러가는구나!-逝者如斯夫(서자여사부) 不舍晝夜(불사주야)”라고 말했다. 이는 곧 세월은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과 같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대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한 번 지나간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표현하고 있다. 공자와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잘 버무리면 ‘지금의 순간은 평생 두 번 맞이할 수 없다. 따라서 순간의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인생은 그 선택에 따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썩은 열매를 맺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바다 위에 표류하는 돛단배와 같다. 바다 위에는 순풍이 불기도 하고 역풍이 불기도 한다. 때로는 순풍을 선택하고, 필요에 의해서는 역풍을 선택해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그 선택은 나 자신의 몫이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나 자신의 몫이다. 이 진실은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송영대(행복경영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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