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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스페셜] 세계 최초 · 최대 '지하 발전소' 서울복합화력
기사입력 2019-07-17 06:00:2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레미콘 차량 2만5000대 투입 '역사적 大공사'...발전시장 지형 바꿀 획기적 사업

 

   
오는 8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안윤수기자 ays77@

 

콘크리트 14만㎥, 레미콘 차량 2만5000대가 투입된 세계 최초ㆍ최대 규모의 발전소 지하화 사업이 오는 8월 말 준공을 앞두고 <건설경제신문>에 현장을 사전 공개했다.

공기 75개월ㆍ공정률 95% 단계인 ‘서울LNG복합발전소’는 2단계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발전시설은 앞으로 서울시 350만가구 중 약 200만가구를 책임지는 800㎿(80만㎾)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발전은 8월 말부터 시작되고, 발전소 지하화에 따라 보존된 지상공간에 조성 중인 공원은 내년 2월 개방된다. 남은 4·5호기 부지는 정부에 기부채납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문화창작발전소로 리모델링(2022년 준공 예정)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최초’ 수식어가 붙은 공사의 진행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인허가 단계부터 현재까지 7년간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이풍우 한국중부발전 공사관리부 차장은 “공사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예상하지 못한 난제가 계속 돌출되며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심정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발전기가 설치된 지하는 직경 194mㆍ168m, 깊이 34m에 달하는 타원형 모양의 공간이다. 맨땅에 구멍을 파는 식이니, 1.2m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토사를 빼냈는데 토사 반출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공사장 10m 근방으로 연립주택과 아파트가 위치한 상태여서 소음과 분진 외에 토사 반출을 위해 수백대의 덤프트럭이 오가야 하는 상황을 주민들이 용납해줄 것 같지 않았다.

현장 기술진들이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냈다. 강변에 있는 현장의 특성을 십분 발휘하자는 것이다. 과거 도로 시설이 미비한 시절에 발전소에 석탄을 들여오고자 한강의 물길을 이용했다. 역으로 토사 반출도 한강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풍우 차장은 “과거 5호기 자리 옆에 바지선을 대는 공간을 만들어 토사를 바지선에 실어 직접 김포매립지로 이동시켰다”며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토사를 이동하는 관통로까지 만들었다”고 전했다.

현장의 최대 적은 ‘소음’이었다.

땅을 파니 지질조사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암반이 튀어나왔다. 터파기를 해야 하는데 주민 설득은 쉽지 않았다. 민원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야간작업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야간에 새어나오는 빛에 대한 민원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2년 전 수도권에서 아파트 건설공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며 콘크리트 물량 확보에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루 6000㎥가 필요한 현장에 반입되는 물량은 1500㎥에 그치니 공사가 좀처럼 진도를 내지 못했다.

공기는 3번에 걸쳐 연장됐다. 첫 번째는 이미 중앙정부, 서울시와 협의된 사업에 마포구가 일방적으로 인허가를 내주지 않으며 중단됐고, 두 번째는 지장물 때문이었다. 사업부지가 과거 당인리 1ㆍ2ㆍ3호기 부지이다 보니 지하에서 콘크리트 쓰레기에 기름과 석탄까지 나와 폐기물 처리에 시간이 한참 소요됐다. 이후 벌어진 콘크리트 물량 부족과 지속되는 마포구와 주민들의 민원이 겹치며 당초 55개월로 계획된 공기는 현재 75개월째를 맞이한 상태다.

민원은 끊임이 없었고 내용은 다양했다.

발전기가 지하로 들어가며 시야가 트이자 지자체에서는 과거 지역난방공사의 탱크가 눈에 거슬린다며 이설을 요구했다. 간신히 이설 공간을 만들어 건물 뒤로 숨기니, 이번에는 한국전력의 당인변전소가 ‘흉물’이라는 민원이 튀어나왔다. 어쩔 수 없이 옥내화를 결정해 변전소 위에 토사를 올려 잔디를 심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부분에 계속 공사비가 추가로 투입됐다.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고질적 이슈였다. 발전소의 LNG 탱크가 터지면 지역이 통째로 날아갈 것이란 주민들의 불안감에 언론이 편승하며 반대시위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국중부발전 측은 “지하에 LNG 탱크는 없다”고 단언했다. 한국가스공사 합정기지에서 배관으로 가스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지하에는 최첨단 감지기 수백개가 상시적으로 가동 중이고, 만약 가스가 누출되면 합정기지 쪽에서 밸브가 차단되도록 삼중 설치가 돼 있다.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는 올해 1월 2호기 가스터빈 최초 점화 이후 5월 2호기 증기터빈을 계통에 연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시운전에 돌입했다. 전력 생산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6월 1호기 증기터빈도 계통에 연결한 중부발전은 8월 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준비 중이다.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은 “한국전력기술이 설계,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 토건공사 시공은 포스코건설, 기전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아 세계 최초ㆍ최대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역사에 남을 사업이고, 미래 에너지 발전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사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최지희기자 jh606@

 

<사업개요>

사 업 명 : 서울복합화력 1,2호기 건설

위    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당인동 1번지

설비용량 : ○발전설비 : 800㎿급 (400㎿급×2기)

            ○ 열공급설비 : 530Gcal/h급

설비형식 : 가스터빈-증기터빈 복합싸이클 발전방식

공사기간 : 2013. 6 ~ 2019. 8(예정)

사용연료 : 천연가스 (LNG)

총공사비 : 1조1000억원(예상)

사업참여사

○설계기술용역 : 한국전력기술

○주기기 : 두산중공업

○시공사(토건) : 포스코건설(주관사), 경남기업, 삼부토건, 유호산업개발

○시공사(기전) : 롯데건설(주관사), 이테크건설, 풍림산업, 흥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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