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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빠르게 성장하는 포스트차이나…방글라데시를 주목하라
기사입력 2019-07-19 06:0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매년 PPP에 38억달러 투자…추진 프로젝트만 73개

#1. 지난해 현대건설은 인도에 있던 지사를 철수하고, 인접국인 방글라데시에 지사를 신설해 인도까지 관할하고 있다. 인도 보다 방글라데시 시장이 더 유망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2.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토목전문업체 서진테크는 쿠웨이트에 있던 설비를 방글라데시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동 수주 활황이 끝났다고 판단, 인프라 건설이 활발한 방글라데시로 전략기지를 옮기겠다는 목표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나라 곳곳이 곧 공사현장이다. 수 년만에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천지개벽’에 ‘상전벽해’라고 말한다. 대다수의 건물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도로와 철도 건설공사를 위해 설치된 펜스는 끝없이 이어진다. 지방으로 내려가면 발전 플랜트 건설이 한창이며, 공항과 항만도 빠르게 신설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1억7000만명에 달하는 인구 수와 317억달러 규모의 높은 외환보유고를 기반으로, 서남아시아 국가 중 눈에 띄게 빠른 고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1976년 기준 4.62%였던 경제성장률(GDP)은 올해 8.13%로 확대됐으며, 내년에는 9%대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건설사는 방글라데시를 주목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민관협력사업(PPP)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방글라데시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금융공사(IFC)의 컨설팅을 받아 2017년 PPP법을 제정한 이후 개정을 거듭하고 있다. PPP법이 제정돼 매년 개정을 거치는 사례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가운데 매우 드문 경우다. 방글라데시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8%인 38억달러를 매년 PPP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보유한 PPP 프로젝트 파이프라인만 73개에 달한다.

현재 추진 중인 방글라데시 PPP 사업 중 대다수에 국내 건설사가 입찰 참여 중이다. 마타바리 액화천연가스(LNG) 육상터미널 사업에는 포스코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kOGAS)가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며, 삼성물산도 출사표를 던졌다. 다카 공항 사업에는 삼성물산이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손을 잡고 딜 참여를 타진 중이다. 다카와 치타공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사업에는 SK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라건설은 마타바리 발전소 진입도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수주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향후 방글라데시 PPP 발주 물량은 더욱 늘어나고, 한국 업체에 참여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가 지난 4월에 방글라데시 PPP청(PPPA)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근거로, 경쟁 입찰 없이 국가간(G2G) 수의계약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IND 관계자는 “KIND와 PPPA가 논의 중인 사업은 10여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일부는 올해나 내년에 사업 추진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치타공 항만개발 사업이나 송전선로 사업 등과 관련해 사업 가시화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방글라데시 다카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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