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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해외진출 시동거는 현대산업개발…방글라 의대병원 사업 ‘교두보’ 활용
기사입력 2019-07-19 06:00:1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현재 방글라데시는 우기다. 아침 저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게 다반사라, 건설공사 현장은 다소 어수선하다. 펌프질을 통해 공사 현장에 찬 물을 빼내는 작업만 해도 6시간이 걸린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BSMMU 대학병원 프로젝트’는 다카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장 관리가 녹록치 않다. 도심지 안에서 진행되는 건설공사 현장 특성상, 낮에는 자재를 실은 차량 운반이 어려워 밤에 주로 차량을 운행해야 한다. 밤낮 교대로 근무하는 과정에서 1일 투입되는 인력만 500명에 달한다.

지난해 7월 말 착공에 들어간 이 현장은 공사 2개월 만에 난관에 봉착했다.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장물을 발견한 것이다.

이대용 현장소장은 “애초에 계약할 때 전달받지 못했던 내용으로, 땅 속에서 콘크리트 파일 5m짜리 88개가 발견됐다”며 “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공기가 2개월 늦춰져 속도를 내 공사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BSMMU 대학병원 프로젝트는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지원되는 6263만4000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소재 제1국립대학 BSM 의과대학에서 발주한 부속병원 건설사업으로, 방글라데시 최초의 중증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특화병원이다. 1만6000여평 부지에 지하 2∼9층, 7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현대산업개발이 건설 중이다.

이 공사는 아일랜드 공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앙부를 먼저 굴착하고 건물의 기초 등을 축조한 뒤 주위부를 굴착하는 공법으로, 방글라데시의 연약지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활용됐다.

현재 지하1층과 지하2층 바닥 슬라브는 각각 40%, 90% 공사가 완료됐으며, 지하1층의 기둥 및 바닥과 외부 합벽 부위 테두리 벽체 골조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전체 공사 공정율은 15%로, 이 같은 속도라면 오는 2021년 1분기에 준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주야간 교대 근무를 통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방글라데시 노동 인력은 대체로 인도와 파키스탄과 비교해 생산성이 높고, 근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방글라데시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가세법 개정 과정에서 세율이 높아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소장은 “이달부터 기존 10%의 부가세율이 12%로 상승했고, 원자재에 매기는 세금 항목도 하나가 추가돼 부담이 커졌다”며 “주로 시멘트와 철근을 조달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높은 물가상승률의 영향을 받아 자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해외건설 시장 진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현대산업개발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해외건설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소장은 “이를 트랙레코드로 삼아 앞으로 방글라데시 정부 차원의 비중 있는 사업을 수주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다수의 병원공사를 진행한 경험을 기반으로, 병원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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