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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신호줬는데, 경기 파란불... 美 연준 '딜레마'
기사입력 2019-07-18 17:34:1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소비판매 등 실물경기 상승세

선제적 대응논리 명분 약해져

‘트럼프에 굴복’ 모양새도 부담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기는 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수차례 내비친 금리인하론을 정당화하기에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이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상황이 금리 인하론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실물경기가 좋다는 의미다.

소매판매 지표가 대표적이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0.7% 증가했다. 핵심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는 지표다.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 북’에도 낙관론이 담겼다. 베이지 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베이지 북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modest)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무역 불확실성의 부정적 충격에 대한 폭넓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경제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경기 둔화를 우려하기에는 고용 여건도 좋다. 6월 비농업 일자리는 22만4000개의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달의 증가 폭(7만2000개)을 크게 웃돌았다.

그동안 금리인하론의 근거로 거론됐던 저물가는 되레 개선되는 기미다.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0.3% 올랐다. 지난해 1월 이후로 최대 상승 폭이다.

뉴욕증시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번주 상장사들의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려 조정 압력을 받고 있지만, 지난주까지 파죽지세의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일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데이터(경제지표)에 의존하겠다는 연준의 입장과는 달리, ‘보험성 금리인하’라는 애매모호한 논리를 앞세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CNBC방송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연준으로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정당화하기 까다로워졌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저버리기는 어렵겠지만, 그 논리적 명분은 약해졌다는 것이다.

금리인하의 근거가 약해지면서 결과적으로 금리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연출될 수 있다는 점도 ‘독립성’을 중시하는 연준에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30~31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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