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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Focus] 상장 대기업 실적 곤두박질… 원인과 전망
기사입력 2019-07-28 15:15:3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상장 대기업 실적이 곤두박질 친 이유는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반도체’ 업황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과의 무역분쟁은 현재 본격화 되기도 전이라 글로벌 무역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 실적 불확실성은 더욱 짙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경제를 선(先) 반영하는 주식시장은 한달 새 30조원에 달하는 10대 그룹과 코스닥기업의 주식을 팔아 치우며 시장을 떠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비금융업 50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498조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조1천445억원으로 46.5% 급감했다.

코스피200지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2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50개 중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한 기업은 46%(23개사)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OCI, 현대로템은 적자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대기업 48개사의 매출액은 376조39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17조4071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코스피 업종별로 상반기 영업이익 증감률을 보면 전기·전자가 -64.25%로 크게 부진했다. 화학(-54.7%), 의약품(-51.5%), 유통업(-18.2%), 철강·금속(-10.9%) 등도 감소 폭이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주력산업인 반도체 업황 불황에 일본은 고강도 수출규제를 예고했고, 미국과 중국 간 글로벌 무역분쟁도 점화 하고 있어 국내 상장사의 하반기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게 중론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간한 ‘글로벌 무역분쟁의 잠재적 경제효과’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역분쟁이 시작된다면 2022년에 글로벌 GDP가 1.96%, 글로벌 무역(수출액)은 17%, 실질소득은 2.2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국별 실질 GDP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아세안의 실질 GDP가 4.12% 감소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이어 한국의 실질 GDP가 3.3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두번째를 기록했다.

WTO 경제조사통계국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GDP가 한 자릿수로 감소한다면, 많은 국가에서 부문별 생산이 두 자릿수로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원과 노동, 자본의 고통스러운 조정과정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발표 후 국내 상장사의 연간 영업이익 기대치는 4조원 가까이 줄어 들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95개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지난 25일 기준 141조6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방침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기준 전망치(145조3218억원)보다 3조6619억원(2.52%) 하향 조정된 수치다.

국내 증시도 고꾸라지고 있다. 상황을 비관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일거에 처분하면서 10대 대기업 시가총액과 코스닥 시장시가총액을 합해 30조원에 가까운 돈이 한 달 새 증발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9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보통주와 우선주 합계)은 지난 26일 기준 834조9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의 852조2510억원보다 17조2530억원(2.0%) 감소한 규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236조4057억원에서 이달 26일 현재 222조5336억원으로 감소했다. 한 달 새 13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사라진 셈이다. 코스닥 지수도 690.53에서 644.59로 6.65%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함에도 불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한 지 95일째를 맞았다.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25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다음 달 10일까지 처리되지 못하면 19년 만에 ‘역대 최장기간 국회 체류’ 기록을 새로 쓴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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