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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브루클린 브릿지’, 한강 ‘백년다리’ 밑그림 나왔다
기사입력 2019-07-30 14:40:4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서울시, 한강대교 공중보행교 설계안 공개
   
한강대교 공중보행교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인 권순엽 'SOAP' 대표의 ‘투영된 풍경’ 조감도. 

 

서울 한강대교에 보행자 전용 다리로 건립 예정인 ‘백년다리’의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는 백년다리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권순엽 ‘에스오에이피(SOAP)‘ 대표의 설계안 ’투영된 풍경(REFLECTIVE SCAPE)‘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백년다리는 시가 한강대교 남단(노량진~노들섬)에 길이 500m, 폭 10m의 보행자 전용 공중보행교로 조성하는 다리다. 오는 2021년 6월 개통 예정이다.

지난 3월 시는 한강대교를 차로와 보행도로로 구분된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브릿지’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안을 발표했다. 아치형의 쌍둥이 다리 사이 공간에 보행로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정된 설계안은 조선시대의 ‘배다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다리는 정조가 수원행차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배들을 모아 만든 일종의 다리다. 당선작은 이를 ‘한강 최초의 인도교’로 해석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보행공간인 백년다리의 상부데크는 배를 닮은 언덕 형태의 8개의 구조물을 연속으로 연결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언덕 형태의 구조물은 아치 형태의 기존 한강대교와 조화를 이룰 것이란 설명이다.

시는 안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강대교는 100년 전 ‘한강인도교’로 만들어진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이달 초 현장답사와 기술검토 등을 거쳐 기존 한강대교의 안전 진단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계안에 따르면 상부데크를 지지하는 받침대 역할의 교량 하부를 강관(Steel Pipe) 트러스 구조로 시공해 교각의 안전을 확보했다.

보행교는 또 ‘한강 위 하늘정원’으로 조성된다. 한강대교 차로 부분과 보행교 사이에는 미세먼지와 열섬화를 막을 수 있는 수직정원(Green Wall)을 설치하고, 보행데크 바닥에는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작은 조명을 촘촘하게 설치한다.

이 밖에 목재데크를 이용한 벤치와 야외 공연·전시장, 선베드 등 시민들을 위한 휴게시설도 들어선다.

권 대표는 “한강대교가 갖고 있는 기존 교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트러스 구조를 활용하기로 했다”며 “기존 한강대교의 구조를 배려하되, 전망데크는 언덕 형태의 높낮이를 달리해 계속 변화하는 한강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 일부 존치 구간과 연결될 수 있도록 노량진 방향에는 엘리베이터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계단길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설계공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준성 건국대학교 교수는 최종 선정작품에 대해 “전체적인 교량의 기능에 충실했다”며 “다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오솔길과 같은 산책로를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강을 건너는 콘셉트가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1등 작품 외 △2등 딘 맥켄지(Monk Mackenzie) ‘한강 히어로(Hangang Hero)’ △3등 김지훈(엠엠케이플러스) ‘브릿지 오브 플레이스(Bridge of Places)’ △4등 성낙일(유신) ’보태닉 스카이워크(Botanic Skywalk)‘ △5등 박성기(SSP, Studio Sunggi Park) ’에어리 뮤지엄(airy Museum)’ 등이 선정됐다.

앞으로 시는 당선자와 설계 범위 등에 대해 협의한 뒤, 내달 중 실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연내 설계를 끝내고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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