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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붕괴 사고' 특별 점검, 일부 현장은 업주 눈치에 시늉만
기사입력 2019-07-31 13:30:1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눈대중으로만 대충 둘러보기도…광주시·자치구, 합동 점검 착수

 

27명의 사상자(사망 2·부상25)를 낸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를 계기로 관계기관이 합동 점검에 나섰지만 일부 점검 현장의 경우 특별점검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눈대중 점검‘이란 지적이 나온다.

3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와 5개 자치구는 전날부터 경찰·소방과 합동으로 유흥주점과 클럽 유사업소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시작했다.

클럽 내 안전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 증축 등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구조물 붕괴사고가 난 클럽을 포함해 유흥주점이 몰려있는 상무지구 일대에도 관할 지자체인 서구를 중심으로 3개의 팀이 투입됐다.

주점이 영업을 시작한 늦은 시간에는 업주와 손님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점검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점검 대상 4개 업소 가운데 그 시간에 문을 연 곳이 단 한 곳도 없어 점검팀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2시간여를 그냥 흘려보냈다.

이후 4개 업소 중 2곳이 문을 열어 점검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점검에 그쳤다.

불법 증축 사실을 파악한다면서도 건축물대장이나 관련 도면은 보지도 않고 눈대중으로 업장 내부를 한 두바퀴 돌아봤다.

이 관계자는 “복층이 없는 단층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점검팀은 불시 점검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업주나 종업원들의 눈치를 보기도 했다.

점검팀에 속한 한 서구 관계자는 “미리 협조를 구하지 않은 불시 점검이어서 업주들의 저항이 심하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함께 점검하던 경찰관도 업소 내부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가 주인이 “허락 없이 왜 사진을 찍느냐”며 강하게 반발하자 촬영한 사진을 직접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간판 조명이 켜져 있었던 다른 점검 대상 업소는 점검팀이 다른 업소를 점검하고 온 사이 조명을 꺼 놓는 등 점검을 피하는 듯 한 모습도 보였다.

점검팀은 결국 문을 열지 않은 이 업소를 점검하지 못했다.

실효성 없는 점검이라는 지적에 대해 서구는 “단속에 필요한 도면은 당연히 지참하고 있다”며 “철저한 점검으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점검팀의 합동 조사에서는 불법이 의심되는 시설물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던 장비실이 드러났다.

도면상 아무것도 없어야 하는 공간인데 복층 형태의 구조물이 세워져 있어 인허가를 제대로 받았는지 추가 확인하기로 했다.

객석으로 신고된 공간에 칸막이로 방을 만들어 놓은 부분에 대해서도 재점검하도록 했다.

광주시는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를 계기로 재난 대응·건축·식품안전·소방안전 등 시·구별 관련 부서를 모아 ’위반건축물 특별 대책단‘을 구성했다.

11일 동안 유흥주점 또는 클럽 유사시설 81곳에 대해 점검을 한다.

다음 달에는 복층 구조물이나 발코니를 증축한 다중이용시설 100곳을 살펴보는 2단계 점검도 예정돼 있다.

9월부터 11월 사이에는 나머지 다중이용시설 1천300여곳을 살펴볼 계획이다. 김부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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