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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영향 미칠라”…해외건설업계, 日 수출규제 장기화에 ‘초긴장’
기사입력 2019-08-02 06:00:1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일본의 수출규제가 예상 보다 길어지자 해외건설업계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 사업 수주 과정에서 일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계 자금이 투입된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기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1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A건설사는 일본의 B상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신공항 터미널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최근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관련 논의 과정이 중단됐다.

건설사 관계자는 “A건설사 내부적으로 일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부분에 있어 크게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일본 업체도 마찬가지 사정이라, 두 회사 간 협업 논의가 잠정적으로 멈춰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미쓰비시와 마루베니 등 일본의 종합상사나 일본 JGC와 같은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일본의 금융조달 능력과 한국의 EPC(설계ㆍ조달ㆍ시공) 단가가 효율적으로 매치되기 때문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그간 일본 상사들은 일본 내에서 활동하는 건설사와는 시공 단가가 맞지 않아서 자국 기업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어려웠다”면서 “중국이나 인도 업체는 단가는 맞지만 시공 기술력 부분에서 품질이 낮다고 판단해, 주로 일본 상사와 한국 건설사의 JV 형태가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당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일본상사와 맺은 건설 계약이 파기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보복조치가 장기화되면 향후 일본 업체와 신규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부분에서 악영향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일본산 기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일본이 발주처인 사업에 한국 업체가 피해를 입거나 하는 등 직접적인 문제 상황은 없다”면서도 “당장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분명 일본 업체와 협업을 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건설사들은 일본 종합상사를 대체할 다른 나라의 컨소시엄 파트너사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업체는 일반적으로 타국과 컨소시엄을 활발하게 구성하지 않는 편이고, 유럽 업체는 유럽 업체끼리의 단단한 파트너십이 이미 결성돼있는 상황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스페인 업체는 주로 단가가 저렴한 중남미 지역의 건설회사랑 협업을 하는 편인데, 중남미 국가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효율이 높고 협업이 쉬운 편”이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출장도 원활한데다 시차가 나지 않기 때문에 협업을 하기에 유리한 환경이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에서 악영향은 물론, 일본계 자금이 투입되는 해외 개발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한국 건설사의 참여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수출신용기관(ECA) 관계자는 “사실 기존에도 자이카(JICA) 자금이 투입된 사업은 한국 업체가 참여하는 게 제한돼왔다”면서 “일본 상사들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발 프로젝트 지분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계 자금이 활용되는 개발사업이나 일본 업체가 금융을 주선하는 사업에 대한 한국 업체의 지위는 더욱 약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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