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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
기사입력 2019-08-13 07:00:0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사용자의 디지털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한다. 디지털 경험의 확대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생산성 향상을 이루지 못하면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근거도 생산성 향상이라는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지난달에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고(Amazon Go)를 방문했다. 대중매체를 통해 많은 내용을 접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기존에 아마존 아이디(ID)를 가지고 있어 로그인은 쉬웠고 QR코드를 통해 입장한 후 물건을 가지고 매장을 나오면 구매가 종료된다. 5분 정도 뒤에 아마존고 앱(App)을 통해 구입물품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고 결제가 이루어진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점에서 아마존고의 가치는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계산하는 과정을 배제했다는 점이다.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했고 계산을 위한 대기 시간을 실질적으로 단축했기 때문에 가치를 제공한 것이다. 물론 구매할 물건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 생각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려면 사용자에게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한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며 이런 활동이 이루어지는 플랫폼(platform)이 구축되어야 한다. 과연 건설 산업에서 적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다양한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 Technology) 도구를 활용해서 수행하는 업무를 디지털화(digitalization)해야 하고 건설 참여자들은 디지털 경험에 익숙해져야 한다. 수행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 기존에 사용하는 툴(tool)의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에서 제공하는 아웃룩(Outlook)은 모든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지만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물론 능숙한 사용자도 있지만 주로 이메일 기능을 활용할 뿐이다. 사실 아웃룩은 발주자와의 일정 관리를 목적으로 공유한다면 활용성이 높다. 프로젝트 참여 주체와 회의 일정을 약속하거나 회의 장소를 설정하는 등 대외 사용을 활성화한다면 기존 기능을 포함해서 그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게다가 추가 비용이 소요되지도 않는다.

  둘째, 상용 프로그램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피에이티 리서치(PAT Research)에서 제공하는 상위 19위 건설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를 보면 재무회계, 팀관리, 사업관리, 문서관리, 자재관리등 건설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툴을 제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블루빔(Bluebeam)은 PDF 기반의 문서 사용에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어 미국 건설현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만큼이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이다.

  셋째, 기업의 역량과 노하우를 담은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미국의 벡그룹(Beck Group)은 100년이 넘은 건설기업이다. 오랜 기간 건설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공사비 정보를 통해 개산견적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건설사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벡 테크놀리지(Beck Technology)를 설립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디지털 경험은 많은 디지털 자료를 생성한다. 디지털 자료는 클라우드(Cloud)를 통해 저장 및 활용되고 건설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정보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보에 의한 사전 계획, 정보를 활용한 의사결정, 정보 기반의 유지관리가 가능해진다. 디지털 자료는 수집도 용이하고 소멸되거나 변형되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공되고 재활용될 수 있다. 심지어 부족한 정보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을 통해 확장하고 재탄생시킬 수 있다.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건설산업은 정보 기반의 산업이 되는 것이다.

  협업과 소통이 중요한 건설현장에서는 결국 사용이 용이한 플랫폼이 필요하다. 플랫폼의 정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발주자를 포함한 건설참여 주체가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이 있다면 이를 플랫폼이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용에 익숙한 엑셀 기반의 스마트시트(smartsheet)나 셰어포인트(sharepoint)는 좋은 플랫폼이다. 물론 디지털 경험에서 소개된 PMIS 소프트웨어들도 유사 기능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건설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발주자를 포함한 모든 수행 주체가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분명히 어렵다. 하지만 일단 실행하고 우선으로 한다면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ICT 툴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결정하며 수집된 정보가 재생산되어 수행하는 건설 프로젝트에 도움을 준다면 건설 산업에서도 정보를 통해 가치가 생성되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가치가 생성된다면 이것을 건설 산업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상혁(한미글로벌 건설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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