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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콘 노사, 임금 협상 돌입 두고 줄다리기
기사입력 2019-08-20 06:40:1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사측, 단협부터 VS 노측, 임금 협상 동시 주장

20일 협상 분수령…타결 가능성은 낮아

철근콘크리트(철콘) 업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내년부터 적용될 임금 협상을 미루고 지난 6월로 기간이 끝난 단협안을 우선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측은 동시 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서ㆍ경ㆍ인(서울ㆍ경기ㆍ인천) 철콘 연합회와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내년도 임단협 협의에서 임금 협상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협상을 시작한 철콘 노사는 그간 임금 협상은 제쳐놓고 단협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사측이 지난 2017년 체결한 단협의 기간이 지난 6월까지인 만큼 새로운 단협안을 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철콘업계 관계자는 “임금안은 내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면서 “우선 급한 단협안을 먼저 끝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노측은 임금 협상도 같이 진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을 하는데 임금안을 빼고 협상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임금 협상도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임금 협상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노사 협상이 결렬됐을 때 후속절차 진행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노사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 노동위원회 중재 절차를 거쳐 노측이 파업 등 쟁의행위권을 확보한다. 하지만, 임금협상을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재 절차에 들어가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중재 신청이 반려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20일 협상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임금협상이 시작되면 노사 합의 여부를 떠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 20일에 임금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건설노조는 20일 협상에서 임금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측은 여전히 단협안 마무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금협상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합의 가능성은 낮다.

건설노조는 현재 일 21만원인 형틀목공의 급여를 22만원으로 인상하고 주휴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최근 건설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내년 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주휴수당은 포괄임금제 형태로 이미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포괄임금제는 각종 수당을 급여에 미리 반영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건설노조가 결국 파업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사측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다음달 2일 상경 투쟁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노조는 내부적으로 이때까지 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20일 협상에서 임금을 논의하고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밟자는 의견이 있다”면서 “노사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음달 추석 연휴 이후 실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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