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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 생활 금지'... LA, 노숙인에 극약처방
기사입력 2019-08-20 17:46:0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시의회 벌금 조례 발효... "가혹한 조치" 반발

 

노숙인 수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 의회와 당국이 노숙인 규모를 현 단계에서 관리하는 극약처방의 하나로 차량 내 생활 금지 조례를 발효했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 시의회 조례는 공원, 학교, 요양시설(데이케어센터) 인근에 차를 주차해놓고 생활하는 노숙인에게 처음 적발 시 25달러(3만원), 두 번째 적발 때 50달러(6만원), 세 번째 적발되면 75달러(9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것이 요체다.

시의회는 LA 시내에 거주하는 노숙인 3만6000여명 가운데 거의 3분의1에 육박하는 1만여명이 자동차를 기반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해 이런 조례를 내놨다.

LA 시내 노스할리우드 지역에는 2시간 이내 주차 구역에 상시로 차를 대놓고 노숙하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고 NPR은 전했다.

유리창 닦기 일을 하다 건강이 좋지 않아 그만두고 노스할리우드 지역에서 차량 노숙을 하고 지내는 에디스 그레이스(67)는 NPR에 “모터홈(집 역할을 하는 차량)을 잃는 건 크나큰 두려움”이라고 털어놨다.

노숙인들은 대부분 레저용 차량 또는 캠핑카로 불리는 RV를 주차해놓고 차 안에 취사시설, 화장실, 세면시설 등을 갖춰놓고 있다.

LA 시의회는 노숙인 차량으로 인해 도심 주차난이 가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LA 시 당국은 올해 LA 카운티 소재 노숙인 수가 작년보다 12% 급증해 5만8936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2011년(3만9414명)에 비하면 50% 증가한 수치다.

2017년 미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 통계에 의하면 미국 내 전체 노숙인 규모가 약 55만4000명으로, 미국 전체 노숙인의 10% 이상이 LA 카운티에 몰린 것이다.

미국 내에서 노숙인이 가장 많은 도시는 뉴욕으로 7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LA의 노숙인 증가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뉴욕을 추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LA 시 당국의 차량 내 생활 금지 조례에 대해 노숙인 지원단체는 지나치게 가혹한 행정규제이자 노숙인들을 결국 거리로 내모는 것 외에 어떤 대안도 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비영리 노숙인 지원단체 ‘샤워 오브 호프’의 멜 틸러카러튼 사무국장은 NPR에 “이건 멍청한 조례”라며 “한 군데에 몰려 있는 사람들(노숙인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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