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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건설현장 ‘긴장’ 고조
기사입력 2019-08-27 06:00:2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이달 월례비 지급 중단 앞둬…종료 앞둔 현장은 예정대로 지급 준비하기도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이달부터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월례비 지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건설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철콘 업계에서는 월례비 지급 중단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현장 사정에 따라 평소대로 월례비를 지급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워크레인 월례비는 통상 매월 말일에 전달분이 지급됐다. 이달 말에는 7월분의 월례비가 지급되는 식이다.

철콘 업계는 7월분부터 월례비 지급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월례비(7월분) 지급 여부가 건설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보통 전월 월례비를 월말에 지급했다”면서 “실제 철콘업계가 7월분 월례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이번 달이 월례비가 나가지 않는 첫 달이 된다”고 말했다.

철콘 업계 분위기는 강경하다. 철콘 업계는 월례비가 애초부터 지급 근거가 없는 돈인 만큼 이번 기회에서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다. 철콘 업계 관계자는 “월례비를 지급한 회사에는 적지 않은 규모의 자체 벌금을 물릴 것”이라며 “월례비를 더 이상 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 철콘 회사의 임원도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 월례비는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건설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월례비 지급 시기가 다가오면서 현장 사정에 따라 평소대로 지급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특히 타워크레인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 현장에서는 굳이 타워크레인 기사와 마찰을 빚는 것보다 그냥 월례비를 주고 현장을 마무리짓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골조 작업이 끝나가는 현장은 그냥 한 달 더 월례비 주고 말자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직접적으로 월례비를 주는 대신 다른 방식을 찾고 있는 현장도 있다”고 귀띔했다.

월례비 지급 중단을 통보한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반발하는 모습이다. 일부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준법투쟁’이라는 형식으로 작업 속도를 늦추는 등 공사기간을 지연시키고 있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은 자체적으로 작업수칙을 정하고 대응에 나서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월례비가 실제 건설현장에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작업 지연으로 생기는 손실 처리 책임을 두고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 사이의 분쟁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문건설사는 타워크레인 임대 주체가 종합건설사이기 때문에 작업 지연에 따른 손실은 종합건설사의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종합건설사 내에서는 전문업체와 타워크레인 기사 사이의 싸움을 왜 종합건설사가 책임져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와 관련, 종합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런 계약 관계가 없는 전문건설사가 타워크레인 기사에 월례비를 준 것 자체가 잘못”이라면서 “일차적으로는 전문업계와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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