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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는 소득이 있지만 은행 대출받기 힘듭니다”
기사입력 2019-08-27 17:58:2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건설공제회-청년 근로자 간담회…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

각종 복지제도 혜택 늘려야

   
27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서울 중구 공제회 본회에서 20대 청년 건설근로자 50여명과 진행한 ‘청년 건설일자리 해법’ 간담회에서  송인회 공제회 이사장(사진 왼쪽)과 청년건설근로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현장을 옮겨다니는 탓에 신용카드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하도급사를 찾아다니며 재직증명서를 떼야 합니다.”

27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서울 중구 공제회 본회에서 20대 청년 건설근로자 50여명과 진행한 ‘청년 건설일자리 해법’ 간담회에서 20대 청년 건설근로자들은 건설근로자로 살아가면서 겪는 각종 어려움들을 토로했다.

서울에서 일하는 박진호씨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청년은 열심히 일하면 한 달 급여가 400만원 이상으로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한 곳에서 오래 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은행 대출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서 “결혼할 때 집을 얻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근로자들은 한 현장이 끝나고 다른 현장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속이 바뀌게 된다. 금융사들이 대출심사 시 요구하는 재직기간은 늘 짧을 수밖에 없다.

한 청년 건설근로자는 “결국은 사회적 인식의 문제”라면서 “은행에 건설근로자 직업코드가 없는 것이 현실이며, 건설근로자가 당당히 직업인으로 인정받도록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공제회가 운영하는 각종 복지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도 많았다.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일하는 김창진씨는 “둘째를 출산하고 공제회가 운영하는 출산장려금을 신청했는데, 퇴직공제부금 적립 기간이 252일 안 된다고 해서 받지 못했다”면서 “당시에 건설현장에서 일한 기간이 2년을 넘었다. 지급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하루에 5000원으로 돼 있는 퇴직공제부금을 1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자카드제와 같은 정부가 추진하는 건설근로자 정책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전자카드제는 건설근로자가 건설현장에 출근하거나 퇴근할 때 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 출퇴근 기록을 관리하는 제도다. 현재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의 발주공사와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 공사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회에는 전자카드제 도입을 담은 건설근로자 고용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경기 지역에서 일하는 김정남씨는 “현재 전자카드를 하나은행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는데 다른 금융기관과도 연계해 원하는 금융사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별도로 발급하지 말고 전자카드에 연계하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건의했다.

송인회 공제회 이사장은 “퇴직공제금 확대 문제나 건설근로자 대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면서 “건설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서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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