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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모듈러포럼] “기술력 충분…경제성 확보 위한 대량생산체계 갖춰야”
기사입력 2019-08-29 18:00:1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주제발표2-모듈러 기술은?> 임석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석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술적으론 주택법 기준을 충족시킬만큼 일정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물량 공급으로 경제성까지 잡아야 합니다.”

임석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스마트모듈러포럼 창립총회 및 1차 포럼’에서 실증사업의 기술적 성과와 과제를 짚었다. 임 박사는 서울 가양(30가구)과 천안 두정(40가구)에서 진행된 모듈러 실증사업의 연구 책임자다.

‘싸고, 빠르고, 안전한’ 모듈러 주택이 제 몫을 하려면 ‘차음, 내화, 구조안전’이라는 3대 난제를 풀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가양, 천안 두정 2곳에서 실증사업이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2곳 모두 까다로운 주택법이 정한 성능기준을 만족시켰다. 국내에도 일반 아파트와 동일한 수준의 6층짜리 첫 모듈러 주택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가양(2017년)과 두정(2019년)은 완공 시차만큼이나 기술적 완성도에서 다른 결과물을 내놨다.

포스코A&C가 수행한 가양 실증단지는 모듈 유닛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적층 방식을 썼다. 기둥ㆍ보가 건물을 지지하는 라멘(Ramen)식과 벽체가 하중을 견디는 벽식 등 2가지다. 두정 실증단지는 적층(라멘ㆍ금강공업) 방식과 함께 기본 구조체에 모듈을 서랍처럼 끼워넣는 인필(Infillㆍ스타코엠씨) 방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금강공업과 스타코는 경남 창녕 공장과 부산 공장에서 각각 모듈 유닛을 제작한 뒤 무진동특수차량으로 250∼320㎞를 달려 천안 두정동까지 실어날랐다. 모듈을 쌓고(적층), 끼워 넣는(인필) 시간은 각각 나흘 걸렸다. 공장 제작비율은 적층 방식 기준으로 가양이 52%, 두정이 92%였다.

두 단지 실증사업을 통해 BIMㆍMC(Modular Coordination) 설계시스템, 모듈 접합부 등 12가지 대표 기술이 현장 검증을 마쳤다. 특히, 바닥 충격음, 세대간 차음, 기밀, 단열 성능 등 모듈러 건축의 취약분야에서도 모두 기준치를 넘겼다.

임 박사는 향후 모듈러 건축의 기술적 개선 포인트로 계단과 같은 습식공사의 모듈화를 첫 손에 꼽았다. 그는 “가양 실증단지의 경우 전통방식인 철근콘크리트(RC)보다 공기를 44일 단축하는데 그쳤다”며 “세대 공사기간의 단축이 계단실 습식공사로 인해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계단을 전부 모듈러 공법으로 바꾸면 약 100일 가량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는 게 임 박사의 판단이다.

평당 600만원 수준인 모듈러 공사비도 ‘대량생산’으로 낮출 수 있다. 가양 실증단지는 RC 설계기준 대비 공사비가 107.6% 수준으로, 되레 높았다. 임 박사는 이를 평당 450만원 수준으로 낮추려면, 신혼부부용 전용 34㎡ 200가구, 평당 600만원 공사비를 기준으로 2만개 모듈 수준으로 공급량을 늘리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이는 5년 기준 600개 단지, 1년이면 120개 단지 규모다.

LH가 공급하는 건설임대주택은 연간 6만가구(1가구당 4개 모듈)에 달한다. 이는 5년간 30만가구(120만 모듈) 규모다. 산술적으로 이 가운데 1.6%(2만 모듈)만 모듈러 방식으로 공급해도 평당 단가를 일반 건축방식 수준으로 낮출수 있다는 결론이다. 임 박사는 “모듈러 주택도 대량생산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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