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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다이어리] ‘타짜: 원 아이드 잭’
기사입력 2019-08-30 07:0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재미있지만 한방은 부족
   

 

할리우드 시리즈 영화들의 공습에 전 세계 극장가가 초토화되고 있다. 충무로에서도 이에 맞설 만한 시리즈물의 기획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 시리즈 이외에는 대항할 만한 킬러 콘텐츠가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 잊고 있던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분명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허영만 동명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타짜’ 시리즈다. 최동훈 감독의 ‘타짜’는 2006년 개봉해 568만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13년이 지난 현재 영화 시장 상황으로 보면 1000만명이 넘는 수치다. 주연을 맡은 조승우, 김혜수는 이 영화로 최고 스타 반열에 올라섰고 연기파 조연 이미지가 강했던 김윤석, 유해진은 ‘대세배우’ 대열에 올라섰다.

2014년 개봉한 강형철 감독의 속편 ‘타짜:신의 손’도 400만 관객을 모으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전편의 명성을 잇기에는 다소 아쉽지만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타짜’ 시리즈가 인기를 꾸준히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대체불가 원작의 힘 덕분. 당대 최고 재능 있는 감독과 매력적인 배우의 콜라보도 분명히 큰 몫을 했다. 그러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도박판에서 펼치는 배신과 암투를 드라마틱하게 살려낸 이야기의 힘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올 추석 시즌 ‘타짜’ 시리즈가 세 번째 이야기 ‘타자: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제작 싸이더스)으로 돌아온다. 이번 편의 차별점은 도박 종목이 화투가 아닌 포커라는 것.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

최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시리즈의 명성을 이을 만한 완성도와 범죄 오락물 특유의 아찔한 재미를 선사한다. 포커판을 장악하려는 타짜들의 기가 막힌 팀플레이와 양파 껍질을 벗길 때마다 새살이 드러나듯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스토리가 관객들을 압도한다. 박정민, 류승범, 이광수, 우현, 윤제균, 권해효 등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아쉬운 점은 기대는 충족시키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 1편을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경이로운 쾌감은 느끼기 힘들다. 한 방이 부족해 딱 예상한 만큼의 재미만 준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해석도 없어 보이고 자기만의 색깔도 찾기 힘들다. 배우들의 연기합은 훌륭하지만 전편의 배우들에 비해서는 치명적이지 않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시리즈의 부활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밋밋하다.

 

최욱(영화 칼럼니스트)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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