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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시장불안정성 확대됐다...신규 아파트 인기 폭발
기사입력 2019-09-02 06:00:1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서울 강남권 중심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 신고가 경신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발표 이후 지은 지 얼마 안 된 새 아파트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낮은 분양가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공급자가 서비스를 줄이면서 고급 아파트가 공급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강남권을 중심으로 준공 5년 이하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 중층이 지난 7월 최고가인 2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20억3000만원에 매매된 것에 비해 2억4000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자이(2016년 입주)’도 지난해 11월 18억85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114㎡ 중층이 지난 7월 2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실제 수치로도 나타난다.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을 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한 지난 7월 8일 전후 아파트 연령별로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7월 1일 변동률이 -0.03%를 기록했던 서울의 준공 5년 이하 아파트는 이후 상승선을 그리다 같은 달 29일 0.1%까지 올랐다. 반면 준공 20년 초과는 지난 7월 8일 0.06%까지 상승했다가 하락세에 접어들어 지난달 26일에는 0.01%까지 떨어졌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폭이 더 크다. 이 지역의 준공 5년 이하는 지난 7월 1일 -0.06%에서 지난달 5일 0.15%까지 상승했다. 반면 준공 20년 초과는 지난 7월 1일 0.09%에서 지난달 26일 –0.01%까지 하락했다.

이는 상한제 도입으로 분양가격이 낮아지면 건설사들이 고품질 아파트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수요자들의 걱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에선 그동안 공급자들이 정비사업장에서 앞다퉈 고급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사업이 지지부진 할 것으로 예상되자 가장 최근에 지어져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신규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이미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눈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먼저 전문가 수준으로 자재를 골라와 다른 단지와 비교해가며 설명한다”며 “입주민들의 눈높이는 진작 높아졌는데, 일반분양가가 낮아지는 구조가 되면 차순위부터 선택을 배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선 획일화된 품질의 아파트만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지금도 강남에서는 돈을 더 내고라도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넣고 싶어 한다”며 “분양가를 맞추려다보면 소비자가 요구해도 부대시설을 빼야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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